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의료·건강

산후여성 10~15% 우울증 앓는데도…상담은 100명중 3명만

등록 2016-07-21 16:38수정 2016-07-21 21:50

보건사회연구원 보고서
전체 2.6%만 진단·상담 받아
저소득층, 농촌지역 더 안받아
“신생아에도 부정적 영향,
적절한 치료와 관리 필수적”
최근 3년새 아이를 낳은 기혼여성 100명 중 3명 꼴로만 산후우울증에 대해 병원 등에서 상담을 받거나 진단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외 연구기관에서는 대체로 산모의 10~15%가 산후우울증을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많은 산모가 우울증을 겪고 있지만 제대로 상담조차 받지 않은채 방치했을 가능성이 큰 셈이다.

21일 이소영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의 ‘산전·산후관리 실태와 정책적 함의’ 보고서를 보면, 2013~2015년에 아이를 낳은 기혼여성 1776명 중 산후우울증에 대해 상담 혹은 진단을 받은 이는 46명(2.6%)에 불과했다. 46명 중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은 경우는 43.6%에 그쳤고 산부인과에서 상담을 받은 경우가 31.5%에 이른다. 이 보고서는 ‘2015년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분석됐다.

특히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대도시 지역에 거주할수록 산후우울증 치료에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분기 월평균 가구소득(427만원)을 기준으로, 100% 미만인 저소득 가구의 산모는 1.3~1.9%만 산후우울증에 대한 상담 및 진단을 받았다. 이에 비해 월평균 소득 대비 100% 이상인 가구에서는 2.3~6.5%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또 대도시에 거주하는 기혼여성의 3.6%가 받은데 견줘 중소도시는 2.1%, 농촌지역은 1.7%에 그쳤다. 교육수준에 따라서도, 대학원을 졸업한 기혼여성은 6.9%, 고졸 기혼여성은 3.0%로,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산후우울증 상담 및 진단을 더 많이 받았다.

이소영 부연구위원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대체로 산모의 10~15%가 산후우울증을 경험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산후우울증은 산모뿐 아니라 신생아에게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적절한 관리와 치료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5년마다 국민들을 대상으로 정신질환 실태조사를 실시하는데, 올해부터 산후우울증 관련 항목도 조사 대상에 넣었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