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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잠 못 드는 열대야, ‘꿀잠’ 자려면?

등록 2016-08-01 17:19수정 2016-08-02 08:20

서울 여의도의 한 대로 위로 지열로 인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서울 여의도의 한 대로 위로 지열로 인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무더위질환 지난주부터 크게 늘어나
사망자 8명 중 5명이 지난주 발생
실내·실외 온도차이 5도 넘지 않게
자기 전 샤워, 산책하면 숙면 도움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열사병, 일사병 등 무더위로 인한 질환(온열질환)에 시달리는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열대야로 밤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거나, 반대로 지나친 에어컨 노출로 ‘냉방병’에 시달리는 사람들도 많다. 노약자는 폭염에 외출을 삼가하고, 에어컨 사용은 적절하게 조절하는 한편, 밤에는 샤워와 산책으로 불면증을 예방하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1일 질병관리본부의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감시체계’ 운영 결과를 보면, 이 체계를 운영한 지난 5월23일부터 7월30일까지 전국에서 모두 751명의 온열질환자가 신고됐으며, 이 가운데 8명이 숨졌다. 온열질환자는 특히 지난주(7월24~30일)에 올해 전체 환자의 33%(253명)가 신고됐으며, 같은 기간 사망자도 5명(전체 사망자의 68%)이나 발생했다. 지난달 전국 평균 폭염 발생일수(5.5일)가 평년(3.9일)을 크게 웃돌며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폭염에 오래 노출되면 열사병 등 온열질환은 물론 심장마비 등 중증질환 발생 가능성도 높아지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와 관련 전문의들은 하루 중 외부 기온이 가장 높은 오전 11시~오후 5시에는 특히 노약자의 경우 외출을 삼가고 물을 충분히 마실 것을 권고했다. 김석중 국립중앙의료원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고령층, 어린이, 야외 근로자, 고혈압이나 심장질환 등 만성질환을 앓는 사람은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며 “두통, 어지럼증, 오심, 구토 등 온열질환 증상을 보일 경우 환자를 그늘로 옮기고 천천히 물을 마시게 하는 등 응급처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폭염 탓에 에어컨 등 냉방장치를 오래 가동하다보니, 두통, 콧물, 재채기 등 냉방병 증상에 시달리는 사람들도 많다. 냉방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에어컨을 켜더라도 2~3시간에 한번씩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하고, 실외온도와 실내온도 차이가 5도를 넘지 않도록 조절해야 한다. 또 따뜻한 차를 마시거나 얇은 긴 소매 옷을 입으면 이런 증상을 예방할 수 있다. 드물게는 단순한 냉방병이 아니라 레지오넬라증인 경우도 있다. 윤진희 고려대의대 가정의학과 교수는 “냉각탑수, 에어컨, 수도꼭지 등에 사는 레지오넬라균에 감염되면 발열, 오한,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일부 환자는 폐에 염증이 생겨 폐렴이나 호흡곤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레지오넬라증을 예방하려면 에어컨 필터, 냉각기 등에 대한 정기적인 소독과 점검이 필요하다.

지난 7월 하루 최저기온이 25도 밑으로 내려가지 않는 열대야 일수(전국 평균)는 4일로 평년의 2.3일보다 많았다. 열대야 때문에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 잠들기 1~2시간 전에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는 게 숙면을 부르는 요령이다. 더위가 한풀 꺾인 저녁 시간에 20~30분 정도 산책하는 게 도움이 되며, 식사는 잠들기 3~4시간 전에 마치고 이후에는 되도록 아무것도 먹지 않는 게 좋다. 커피, 술, 청량음료도 피하는 것이 좋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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