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촉자, 식사 같이 한 사람 등은
모두 콜레라균 미검출
어류, 조리 음식, 바닷물에서도 음성
보건당국 “추가 역학 조사 중”
모두 콜레라균 미검출
어류, 조리 음식, 바닷물에서도 음성
보건당국 “추가 역학 조사 중”
지난 23일과 25일 발생한 콜레라 환자 2명의 주변 사람들이나 수족관 물, 해수 등 환경 검체에서도 모두 콜레라 균이 검출되지 않았다. 두 환자의 유전형은 같지만 감염 경로는 여전히 확인되지 않았다.
질병관리본부는 28일 국내 콜레라 환자 발생에 대한 중간 역학조사 결과 첫 번째 환자와 두 번째 환자의 접촉자, 음식 공동 섭취자 등과 조리도구, 해수 등에 대한 환경 검체를 검사한 결과, 현재까지 모두 콜레라 균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첫 번째 환자와 관련해서는 가족 3명, 환자가 다녀간 식당의 종사자 5명, 병원 접촉자 30명 등에서 모두 콜레라균이 나오지 않았다. 또 첫 번째 환자가 다녀간 식당의 어류 3건, 조리 음식 2건, 조리 도구 4건, 음용수 2건, 수족관 물 1건, 해수 6건 등 총 18건의 환경 검체를 검사한 결과 모두 콜레라균 음성이었다.
두 번째 콜레라 환자와 관련해 삼치회를 함께 먹은 사람 11명, 병원 접촉자 39명, 교회 접촉자 8명 등 총 58명 가운데 56명은 음성, 2명은 현재 검사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두 번째 환자와 관련된 음용수 3건, 해수 4건의 환경 검체 검사에서도 모두 콜레라 균이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이상원 질병관리본부 중앙역학조사지원단장은 “두 환자의 동선과 접촉자가 일치하는 부분이 전혀 없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각각 먹은 해산물이 (콜레라 감염에) 가장 유력한 원인이라고 설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추가적인 역학조사로 감염 경로를 파악할 예정”이라며 “콜레라 예방을 위해 손을 깨끗하게 씻고 음식은 익혀 먹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콜레라 균 감염은 지난 23일 광주광역시에 거주하는 50대 남성과 25일 경남 거제에 사는 70대 여성에게서 생긴 바 있으며, 이들은 모두 완치됐다. 이들에게서 발견된 콜레라의 유전형은 같지만, 과거 국내에서 발견된 적이 없는 유전형이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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