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남성으로 심한 설사 증상
중환자실 입원 뒤 증상 호전
이전 두 환자와 같은 균인지 검사 중
중환자실 입원 뒤 증상 호전
이전 두 환자와 같은 균인지 검사 중
앞서 2명의 콜레라 환자가 생겼던 경남 거제시에서 3번째 콜레라 감염 환자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는 거제시에 살고 있는 64살 남성이 지난 24일부터 설사 등 콜레라 감염 증상을 보여 병원 입원 치료를 받았으며 콜레라 감염으로 확인됐다고 31일 밝혔다. 이 환자는 설사를 심하게 해 탈수까지 나타났고 신장 기능이 망가져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은 뒤 지난 30일 증상이 호전됐다. 현재는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밀접 접촉자인 이 환자의 부인도 설사 증상을 보였으나 콜레라 균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 질병관리본부는 이 환자가 방문한 병원들의 접촉자를 파악 중에 있으며, 앞서 두 환자와 같은 유전형인지 확인하기 위해 유전자지문분석 검사를 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전에 콜레라로 확진된 두 명의 환자가 모두 생선회을 날로 먹고 콜레라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무더위로 수온이 올라간 바닷물에서 콜레라 균이 많이 번식했고 생선 등 어패류가 감염된 뒤 이를 날로 먹어 걸렸다는 것이다.
거제에서는 콜레라 환자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보건당국이 거제에서 설사 증상이 있는 환자를 신고해 달라고 의료기관에 요청했는데, 이날 기준 약 100건이 접수됐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바닷물 오염이 이번 콜레라 발생의 원인이라면 콜레라 환자가 앞으로도 더 나올 수 있다”며 “어패류를 잘 익혀 먹고 조리 종사자는 물론 모든 사람이 손을 철저히 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남 거제 보건소는 올해 세번째 콜레라 환자를 진료하고도 보건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병원을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콜레라 환자로 확인된 환자가 복통 및 설사 증상으로 지난 25일 입원해 치료를 받았지만, 해당 병원이 보건당국에 신고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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