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자궁경부암 현황 공개
한해 5만5천명 진료받고 900여명 숨져
2003~2004년 태어난 여성청소년 예방접종 무료
한해 5만5천명 진료받고 900여명 숨져
2003~2004년 태어난 여성청소년 예방접종 무료
국내에서 한해 약 3600명이 자궁경부암에 걸리며 900여명이 숨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당국은 자궁경부암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특히 2003~2004년에 태어난 여성 청소년들은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을 무료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챙기도록 권장했다.
6일 질병관리본부의 자궁경부암 통계자료를 보면 지난해 3600여명이 새로 자궁경부암에 진단돼 기존의 환자까지 합치면 모두 5만5000명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았다. 또 지난해 자궁경부암으로 967명이 숨져 하루 평균 2~3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궁경부암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의 대부분인 96.1%는 30대 이상이지만 30대 미만 진료인원도 지난해 2209명으로 해마다 2000명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정기검진을 통해 자궁경부암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암 발병을 차단할 수 있는 예방접종을 챙기도록 권장했다. 질병관리본부는 2003∼2004년에 태어난 여성 청소년 46만4932명을 대상으로 6개월 간격으로 두 번의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무료지원하고 있다. 2003년생(중학교 1학년)의 경우는 올해 12월 말까지 1차 접종을 마쳐야만 내년에 2차 접종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지난 6월부터 실시된 12살 여성 청소년 대상 자궁경부암 무료 예방접종사업에 13만명이 접종을 받아 참여율이 28%”라며 “그동안 접종에서 중증이상반응 사례는 한 건도 없었고, 접종부위 통증, 발열 등 가벼운 이상반응만 13건이 접수돼 백신에 대해 지나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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