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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서울대병원 최순실게이트 상징돼버려…서창석 병원장 사퇴해야”

등록 2016-12-18 14:28수정 2016-12-18 21:46

서울대 의대·간호대 학생 88명 교내에 대자보 붙여
최순실 단골의사 김영재씨에 특혜준 서 병원장 비판
“백남기 농민 사망진단서 파동 이어 또 사회적 지탄”
교수들 “낙하산 조장하는 병원장 선출 방식 바꿔야”
최순실씨의 단골 의사인 김영재씨에게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이 자진 사퇴해야 한다는 서울대 의과대학 및 간호대 학생들의 주장이 나왔다.

18일 서울대 의과대학 및 서울대병원의 말을 종합하면 서울대의대와 간호대 학생 88명은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연건동 의과대학과 서울대병원 곳곳에 ‘서창석 서울대학교 병원장님께 드리는 편지’를 붙였다. 이들은 편지에서 “김영재의 가족회사는 청와대의 힘으로 서울대병원을 통해 중동 진출을 시도했다. 이것이 무산되고 나서 전 대통령 주치의였던 서창석 병원장이 취임했다”면서 “취임 한달 뒤 자격미달의 일반의였던 김영재가 서울대병원 외래진료의사로 위촉됐고 그의 가족회사에서 개발한 의료재료는 서울대병원에 납품됐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또 “서울대병원을 믿고 찾아온 누군가는 김영재에게 진료를 받고 그의 봉합사로 치료를 받았어야 했을지도 모른다. 병원장이 김영재에게 특혜를 주기 위해 고심하던 그 순간에 누군가는 서울대병원의 병상 위에서 신음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학생들은 “(서울대병원이) 공공의료의 상징이 아닌 박근혜·최순실 의료게이트의 상징이 됐다”면서 “(우리는) 정치적 간섭에서 벗어나 권력과 외압에 흔들리지 않고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수호할 수 있는 병원을 원한다. 병원장이 그 책무를 내려놓고 한 명의 의사로 돌아가 서울대병원을 위해 힘써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서 병원장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이 편지에 연명을 한 한 서울대 의대 학생은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서 병원장이 취임한 뒤 백남기 농민 사망 때 백선하 신경외과 교수가 외인사가 명백한 사망원인을 병사로 사망진단서에 기록해 사회적인 비판 대상이 됐고, 이번에는 박근혜·최순실 의료게이트에 중심에 있다”며 “서 병원장은 더 이상 자리에 연연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서울대의대 교수들 사이에서는 사실상 청와대가 낙점하는 현행 서울대병원장 선출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 현재 서울대병원장은관련 부처 4명, 서울대총장·의대학장·서울대병원장 등 서울대 3명, 공익이사 등 모두 9명이 투표해 최종 후보 2명을 청와대에 올리면 이 가운데 1명을 대통령이 임명한다. 한 서울대의대 교수는 “후보를 선정하는 단계부터 관련 공무원과 서울대총장 등이 1순위 후보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떤 병원장이 되더라도 낙하산 논란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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