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기준 15%…40대·10대 순
진료받은 환자 한 해 13만7760명
뇌질환 관리 좋아져 환자 감소세
진료받은 환자 한 해 13만7760명
뇌질환 관리 좋아져 환자 감소세
뇌전증을 앓아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환자가 한 해 13만7천여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에는 ‘간질’이라고 불렀던 뇌전증은 뇌 세포에서 비정상적인 전기 활동에 따라 의식 변화나 사지 경련, 언어장애, 이상 감각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여러 뇌질환이 원인이기도 하지만 환자의 절반 이상은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 자료를 보면, 뇌전증으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5년 기준 13만7760명이다. 5년 전인 2010년의 환자 수 14만1251명에 견줘 2.5% 줄었다. 나이대별로 보면 2015년 기준 뇌전증 환자는 20대가 전체의 15%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이어 40대(14.2%), 10대(14.1%) 순서였다. 성별로 구분해 보면 남성은 20대가 전체의 16%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여성은 40대가 14.2%로 점유율이 가장 높았다.
최근 들어 뇌전증 환자가 감소한 것은 소아와 노인에게서 뇌전증의 원인 질환이 줄었기 때문으로 추정됐다. 이준홍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출생 전후 뇌손상이나 뇌 염증성 질환 등을 과거보다 적극적으로 관리·치료하고 있으며, 노인들도 뇌졸중, 치매 등과 같은 뇌질환이나 낙상 등으로 인한 뇌손상 등을 적극적으로 관리함으로써 뇌전증 발생률이 다소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또 “뇌전증은 관리하지 않으면 의식 손실로 인한 추락이나 익사 사고 등 각종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정확한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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