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항생제 사용량 처음으로 다소 감소
오이시디(OECD) 회원국 중 사용량 1위
오이시디(OECD) 회원국 중 사용량 1위
계속 증가하던 국내 항생제 사용량이 2015년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과 비교해 보면 최고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불필요한 곳에 항생제를 과다하게 사용할 경우 항생제를 써도 듣지 않는 내성세균이 생겨 해당 항생제가 무용지물이 될 수 있고, 세균 감염을 치료하기 위해 다른 값비싼 항생제를 사용해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
20일 보건복지부 자료를 보면 2015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의 하루 항생제 사용량은 1천명당 31.5 DDD(인구 1000명 당 항생제를 사용하는 사람 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우리 국민 1천명 가운데 매일 31.5명이 항생제를 처방받고 있다는 뜻이다. 국내 항생제 처방은 2008년 26.9 DDD에서 계속 늘어나 2013년에는 30 DDD를 넘어섰고, 2014년 31.7 DDD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2015년에 처음으로 다소나마 감소했다.
하지만 여전히 다른 오이시디 회원국들과 비교해 보면 높은 수준이다. 2015년 기준 자료를 제출한 오이시디 회원국 중에서는 우리나라와 이탈리아(31.5 DDD)가 최고 수준이었고, 이어 슬로바키아(26.8 DDD), 룩셈부르크(26.3 DDD), 이스라엘(24.9 DDD) 순서였다. 가장 적게 쓰는 나라들은 스웨덴(13.9 DDD)과 에스토니아(14.1 DDD) 등으로, 우리나라의 절반도 쓰지 않고 있었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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