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일교차·클로스트리디움 세균 증식 영향
음식 60도 이상으로 가열하고
찬 음식은 5도 이하로 보관해야
음식 60도 이상으로 가열하고
찬 음식은 5도 이하로 보관해야
식품당국이 일교차가 큰 봄철에는 식중독 환자가 크게 늘어나므로 음식 보관온도를 잘 지켜 줄 것을 당부했다. 봄철에는 주로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라는 세균과 이 세균이 만든 포자에 의한 식중독이 많이 생긴다.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펴낸 식중독 자료를 보면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균에 의한 식중독 환자는 최근 5년(2012∼2016년) 동안 모두 3345명이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인 54.6%(1825명)가 3∼5월에 생겼다. 자연계에 널리 서식하는 이 세균에 감염되면 8∼12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주로 설사와 복통이 생긴다. 이 세균은 특히 열에 강한 포자를 만드는 특성이 있는데, 이 포자는 100도에서 1시간 이상 가열해도 파괴되지 않고 60도 이하에서 증식하면서 독소를 만들어 식중독을 일으킨다.
이 세균에 의한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조리된 식품의 보관온도가 중요하다. 따뜻하게 먹을 음식은 60도 이상 가열해서 섭취해야 한다. 차갑게 먹을 음식은 빠르게 식혀 5도 이하에서 보관해야 하는데, 뜨거운 음식을 냉장·냉동고에 바로 넣으면 냉장고 내부의 온도가 올라가 보관 중인 음식이 상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선풍기를 이용하는 방법은 먼지가 식품에 달라붙을 수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 보관된 음식을 먹을 때는 75도 이상으로 재가열해야 한다.
식약처는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식중독은 음식을 대량으로 조리하는 곳에서 발생하기 쉽다”며 “학교와 대형음식점 등 집단급식소에서는 식품 보관온도 관리에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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