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 천식 적정성평가 결과
효과 큰 흡입 스테로이드 처방률 30% 불과
폐기능검사 시행 비율도 30% 못 미쳐
효과 큰 흡입 스테로이드 처방률 30% 불과
폐기능검사 시행 비율도 30% 못 미쳐
만성호흡기질환인 천식에 대해 흡입하는 약을 처방하는 등 적절한 치료나 검사를 하는 비율이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천식은 특정 원인 물질을 접하는 등 유발 요인에 따라 기관지 등이 좁아져 호흡곤란을 느끼는 질환으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2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15년 7월~2016년 6월 15살 이상 천식 환자를 진료한 전국 1만6950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제3차 천식 적정성평가를 한 결과를 보면, 흡입 스테로이드 처방 환자 비율은 30.6%로 2013년 1차 조사 때의 25.4%에 견줘 다소 개선됐지만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2차 적정성 평가에서는 27.1%로 집계됐다. 흡입 스테로이드는 염증을 억제하는 효과가 강력해 천식 증상 개선에 필요한 약제로 꼽힌다. 특히 흡입 스테로이드 처방 비율은 의원급에서 20.1%로 가장 낮았다. 또 폐기능검사를 시행한 비율도 28.3%로 1,2차 평가 당시 각각 23.5%, 24.9%에 견줘 다소 좋아졌지만 여전히 낮았다. 폐기능검사는 천식 등 여러 호흡기질환의 진단에 필요하고 호흡기계 건강 상태를 점검하는 데도 유용해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등 전문가단체도 주기적인 검사를 권장하고 있다.
이에 견줘 천식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비율이나 필수약제를 처방하는 비율은 각각 72%, 63.7%로 높은 편이었다. 김선동 심사평가원 평가2실장은 “천식 3차 적정성평가 결과에서 폐기능검사 시행률과 흡입스테로이드제 처방 환자비율은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천식환자와 의료진의 인식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심사평가원은 일정 규모 이상의 천식 환자를 진료해 평가 대상에 속하는 전국 8762개 의원 가운데 4개 지표 모두가 양호한 곳은 1419곳으로 전체의 16.2%를 차지했으며, 21일부터 심사평가원 누리집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밝혔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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