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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소득수준 낮을수록 담배 더 많이 피운다

등록 2017-04-17 11:21수정 2017-04-17 14:44

서울대 의대 교수팀, 2008~2014년 약 160만명 조사
소득 낮을수록 흡연율 높아지는 지역이 거의 대부분
남성은 경북 울진군·여성은 경기 동두천시 가장 극심
국내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소득수준에 따라 흡연 불평등이 가장 심한 지역은 남성은 경북 울진군, 여성은 경기 동두천시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7일 강영호 서울대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교수팀이 2008~2014년 7년 동안 지역사회건강조사에 참여한 159만4873명을 대상으로 전국 245개 시·군·구별 소득수준과 남녀 흡연율 사이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흡연율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소득층이 고소득층보다 더 담배를 많이 피워 결국 흡연 관련 여러 질환을 앓다가 사망할 위험이 커진다는 의미다. 연구팀은 조사 대상자를 지역별 소득수준에 따라 5개 집단으로 나눠 각각의 흡연율을 비교한 결과,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흡연율이 높아지는 지역은 전체 245개 시·군·구 가운데 남성의 경우 236곳(96.3%)이었으며, 여성은 239곳(97.5%)이었다. 245개 지역 가운데 하위 소득 20%의 흡연율이 상위 소득 20%보다 낮은 곳은 한 곳도 없었다. 소득수준에 따른 흡연 불평등이 전국적 현상임이라는 뜻이다.

지역별로 보면 남성 흡연율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상위 20%(최상위) 소득군에서 24.6%로 가장 낮았으며, 강원도 태백시의 하위 20%(최하위) 소득군에서 59.8%로 가장 높았다. 여성 흡연율은 전남 장성군 상위 20% 소득군에서 0.2%로 가장 낮았으며, 경기 동두천시 하위 20% 소득군에서는 13%로 가장 높았다. 245개 시·군·구 가운데 상위 20% 소득군과 하위 20% 사이의 흡연율 격차가 가장 큰 곳은 남성의 경우 경북 울진군으로 20.2%포인트 차이가 났고, 이어 경기 안성시(18%포인트), 서울 마포구(17%포인트), 전북 고창군(16.4%포인트), 서울 광진구(15.2%포인트) 등의 순이었다. 여성의 경우 경기 동두천시가 9.5%포인트로 가장 컸고, 이어 경기 안산시 상록구(9.5%포인트), 경남 통영시(6.7%포인트), 강원 원주시(6.6%포인트), 부산 중구(6.5%포인트) 순이었다.

연구결과 또 흡연율이 상승하는 시기에는 사회계층에 따른 흡연율의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소득 수준이 높은 계층에서 흡연율이 높아지는 양상이 나타나지만, 흡연율이 낮아지는 시기에는 낮은 사회계층에서 높은 흡연율이 관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예방의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최근호에 실렸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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