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7 수험생 건강관리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시험)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학습 마무리와 함께 시험 당일 최상의 실력을 발휘할 몸 상태를 만드는 것도 꼭 필요하다. 을지대병원 이창화 정신과 교수 및 한경희 가정의학과 교수의 도움말로 그 방법을 알아본다.
남은 일주일 동안은 잠을 잘 챙겨야 한다. 잠 자는 시간이 5시간 이하일 경우 자신도 모르게 졸게 되는 ‘미세 수면’이 생겨 시험에 지장을 줄 수 있다. 이 때문에 몸과 뇌의 기능이 가장 떨어지는 새벽 1~3시 사이에는 꼭 자도록 해야 한다. 또 그동안 밤 늦게까지 공부하는 습관이었다 하더라도 이제부터는 일찍 잠자리에 들고 일찍 일어나는 연습을 해서 시험 당일의 시간표에 맞도록 몸을 적응시켜 놓는 것이 좋다.
시험 전날 잠이 오지 않는다고 해서 수면제를 먹는 것은 금물이다. 대부분의 수면제는 다음날 아침까지 약물의 영향이 남아서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단기 기억력을 줄이기 때문이다.
긴장과 스트레스로 수험생은 두통, 식욕 감퇴, 불면 등을 겪을 수 있다. 목덜미와 머리에서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에는 목이나 어깨 부위를 가볍게 마사지하거나 스트레칭을 하면 도움이 된다. 또 가벼운 산책 등을 통해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거나 목욕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시험 당일 아침은 꼭 챙겨야 한다. 물론 과식은 피해야 한다. 평소 먹던 음식을 먹도록 하되, 당분이 많이 든 음식이 좋다. 시험 중간에 먹을 수 있는 꿀물이나 초콜릿 등을 챙기는 것도 좋다. 긴장 완화를 위해 먹곤 하는 우황청심원류의 안정제들은 삼가고, 꼭 필요하다면 2~3일 전에 먹어보고 이상이 없을 때만 써야 한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