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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소변주머니’ 대체 치료법 나왔다

등록 2005-02-01 16:04수정 2005-02-01 16:04

에스자 결장 이식 새 요도 만들기 성공

사고나 선천성 기형 등으로 요도가 좁아지거나 끊어져 불편을 겪는 난치성 요도협착의 새로운 치료법이 나왔다.

포천중문의대 분당차병원 이영태 비뇨기과 교수팀은 한 난치성 요도협착 환자에게 자신의 ‘에스자결장’ 일부를 이식해 새 요도를 만드는 수술을 실시한지 2년 가까이 지났어도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이 교수는 “2003년 4월에 수술을 받은 환자는 21개월이 지난 요즘에도 소변 주머니 없이 생활하고 있다”면서 “수술 15개월째 실시한 방광 요도경 검사나 요속 검사, 방광요도조영 검사 등에서도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스자 결장을 이용한 이유에 대해서는 일단 요도와 가까운 조직이며 혈액 공급이 잘되고 크기가 커 결손 부분이 크더라도 이식이 가능하다는 점을 들었다.

난치성 요도협착 환자들은 그동안 이전의 요도성형술로는 치료가 불가능해 평생 소변 주머니를 차고 다니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었다.

이 교수는 “이번 수술법은 손상된 요도의 길이가 길어 요도 복원이 힘들었거나 소변 주머니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환자들에게 유용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번 수술 결과는 국제비뇨기과학회지 1월호에 실렸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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