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2.02 18:16
수정 : 2005.02.02 18:16
한국삼은 색깔 밝고 자르면 나이테 선명…중국삼은 어두운 흑갈색
우리나라의 연간 홍삼과 백삼 소비량은 약 1800톤. 국내 생산량 1270톤에 최소시장접근 물량(MMA)으로 수입되는 53톤을 뺀 나머지 460여톤이, 국산으로 둔갑돼 유통되고 있는 중국산으로 추정된다. 2001년 8톤, 2002년 6톤에 머무르던 밀수 인삼류 적발량도 2003년 75톤, 2004년 66톤으로 크게 늘고 있다.
중국산 홍삼·백삼은 중국을 오가는 1500~2000명의 보따리상들이 들여오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간수집상들은 인천·평택·군산항을 통해 들어온 밀수품을 서울 경동시장과 충남 금산의 인삼시장으로 공급한다.
원기 회복을 돕는 사포닌 성분 함량이 중국산보다 월등한 국산 홍삼은 머리 부분이 짧고 다리가 2~3개로 건실하며 다갈색의 밝은 빛을 띤다. 구수하고 연한 인삼 냄새가 나고 몸통을 자르면 나이테가 선명한 게 특징이다. 이에 비해 중국산 홍삼은 머리가 길고 가늘며, 다리가 1~2개에 불과하고 몸통 빛이 흑갈색으로 어둡다. 인삼 특유의 냄새보다 풀뿌리 냄새가 더 강하다.
검찰 관계자는 “중국산 홍삼에 붙는 관세율(1005.3%)이 매우 높아, 최소시장접근 물량 외에 정상적으로 수입되는 중국산 홍삼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며 “싼값으로 유통되는 인삼류는 밀수된 중국산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반드시 검사필증을 확인하고 구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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