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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6.25 11:44 수정 : 2018.06.25 11:47

서울 낮기온 30도 이상의 폭염이 찾아온 24일 서울광장 분수대를 찾은 어린이가 더위를 잊고 물놀이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5년 동안 온열질환 한해 1300명 걸려
이 가운데 한해 평균 10명 넘게 사망해
주로 오후 12~5시 외부활동하다가 걸려

30도를 웃도는 더위가 찾아온 가운데, 보건당국이 일사병 등 온열질환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5년동안 폭염으로 일사병과 열사병 등 온열질환에 걸린 환자가 6500명이며 이 가운데 54명이 사망했다는 통계도 나왔다.

25일 질병관리본부의 통계 자료를 보면, 지난 5년(2013∼2017년)동안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6500명이다. 이 가운데 약 40%인 2588명은 정오에서 오후 5시 사이에 논밭과 작업장 등 실외에서 발생했다. 나이대별로 보면 전체 환자에서 50살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56%였고, 사망자 가운데에는 50살 이상의 비율은 75.9%에 달했다. 올해는 지난 5월 20일부터 현재까지 113명의 온열질환자가 보고됐지만,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다.

대표적인 온열질환은 일사병과 열사병이다. 일사병은 더운 곳에서 장시간 일하거나 직사광선을 오랜 시간 받아 체온이 제대로 조절되지 못하는 질환이고, 열사병은 무덥고 밀폐된 공간에서 일하거나 운동할 때 생기는 질환이다.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물 자주 마시기, 더운 시간대에는 휴식하기 등 건강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폭염 주의보나 경보 발령 때에는 가능하면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는 외부 활동을 줄이고, 어쩔 수 없는 경우에는 챙 넓은 모자와 밝고 헐렁한 옷 등을 착용해 온열질환을 예방해야 한다. 햇빛이 강할 때 술이나 카페인 음료를 많이 마시고 작업하면 위험하다. 또 심장 및 혈관질환이나 당뇨가 있거나 뇌졸중을 겪은 적이 있으면 폭염에 더 취약할 수 있으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일사병이나 열사병에 걸린 환자를 발견하면 환자를 즉시 시원한 곳으로 옮기고 시원한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 체온을 내려줘야 한다. 환자에게 수분 보충은 도움이 되지만 의식이 없는 경우 물이 폐로 넘어갈 위험이 있으므로 음료수를 억지로 먹이지 말고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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