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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피디수첩’ 때리기 주춤…“냉정 되찾자” 여론 힘받아

등록 2005-12-13 19:38수정 2005-12-14 00:21

폐지반대 서명·1인시위…언론 논조도 “재검증” 쪽 돌아서
황우석 교수의 연구 의혹을 보도한 ‘피디(PD)수첩’에 대해 비난일색이던 여론에 피디수첩을 지지하는 흐름도 힘을 얻고 있다.

문화방송과 피디수첩이 공격의 표적으로 떠오르면서 개설된 ‘사랑해요 PD수첩’(cafe.naver.com/pdnote)과 ‘PD수첩 폐지 반대 카페’(cafe.daum.net/ourPDnote) 등은 “피디수첩의 취재 윤리 위반은 잘못이지만, 프로그램을 폐지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누리꾼들의 설득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28일 개설된 ‘사랑해요 PD수첩’ 카페에는 3천여개의 글이 올랐으며, 폐지 반대 글이 우위를 점차 점해가고 있다. 이 카페는 ‘피디수첩’ 방영 중단 결정 다음날인 8일부터 계속 방영을 요구하는 온라인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다음달 8일까지 1만명 서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서울 여의도 문화방송 앞에서는 13일 낮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 미술평론가 반이정(35)씨가 ‘PD수첩 폐지 반대’라고 적힌 팻말을 두르고 1인시위를 벌였다. 반씨는 “시청자가 나서서 16년 동안 사회의 음지와 성역을 보도해온 피디수첩을 지켜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학림 언론노련 위원장은 13일 열린 한 토론회에서 “문화방송은 <피디수첩>을 당장 방영해야 한다”며 “다만 황우석 교수팀의 연구 성과에 대해 옳다 그르다 섣부른 판단을 하지 말고 확인한 데까지만 담담하게 보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도 10일 성명에서 “황 교수에 대한 기대와 지지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며 “그러나 이 때문에 황 교수의 잘못을 그대로 덮어 두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재검증 불가’를 주장했던 일부 언론의 논조도 ‘재검증 환영, 또는 불가피’ 쪽으로 선회했다. 지난달 15일치 사설에서 “황 교수팀은 미국 전문가에게 연구과정을 공개해 검증을 받았다”면서 황 교수팀의 해명과 설명 필요성을 강조했던 <조선일보>는 12일치 사설에서는 “디엔에이(DNA) 조사를 통한 연구의 진실 여부 검증밖에 달리 도리가 없다”고 입장을 바꿨다. 재검증에 반대하거나 우려를 표시했던 <국민일보>와 <세계일보>는 13일치 사설에서 “서울대 진상조사는 적절한 선택”, “황 교수가 재검증을 요청한 것은 합당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이본영 김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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