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근 교수
강성근교수 실무 총괄…적극방어 주도
윤현수교수 미즈메디 출신…줄기 배양
권대기팀장 관리 담당…사진 건네줘
윤현수교수 미즈메디 출신…줄기 배양
권대기팀장 관리 담당…사진 건네줘
환자맞춤형 줄기세포가 존재했는지, 있었다면 누가 이것을 미즈메디병원의 수정란 줄기세포와 바꿨는지 의혹이 번지며 단서를 쥔 황우석 교수의 핵심 측근들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환자맞춤형 줄기세포 수립에 가장 깊숙이 관여한 사람으로는 강성근 서울대 수의과대 교수와 윤현수 한양대 의대 교수(전 미즈메디병원 의과학연구소장), 권대기 줄기세포연구팀장이 꼽힌다. 강 교수는 이 연구의 실무 책임자이다. 윤 교수는 복제된 체세포를 줄기세포로 배양하는 일을 맡았다. 권 팀장은 줄기세포 관리 담당자로서 황 교수가 지목한 대로 줄기세포를 현미경으로 확인한 6명의 연구원 중 한 명이다.
이들 3명은 <문화방송> 피디수첩팀이 지난달 중순 황 교수팀과 공동검증 합의서를 작성한 뒤 서울대 수의대 연구실로 줄기세포를 받으러 갔을 때 현장에 있었다.
권 팀장은 이날 연구실 인큐베이터에서 줄기세포 5개 라인(2·3·4·10·11번)을 직접 꺼내 강 교수의 확인을 받아 피디수첩팀에게 건네줬으며 윤 교수는 이 과정을 지켜봤다.
강 교수는 난자 제공과 관련한 윤리 문제부터 논문의 진위 논란까지 의혹이 잇따라 터져나올 때마다 적극적 방어 논리를 펴며 황 교수를 변호했다. 피디수첩이 자체적으로 행한 디엔에이 검사의 오류를 지적했으며, 9일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환자맞춤형 배아줄기세포 11개가 모두 서울대 수의대에 보관돼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윤 교수는 2월 한양대 의대 해부·세포생물학 부교수로 옮기기까지 10년 동안 미즈메디병원 의과학연구소장을 맡아왔다. 황 교수팀과 공동 연구를 할 당시 미즈메디 쪽의 실질적 파트너였다.
피디수첩에 황 교수의 논문 조작을 제보한 연구원은 “제 추론으로는 황 교수가 설득해서 윤 선생 주도 아래 미즈메디병원에 잉여로 갖고 있던 11개 체외수정 배아줄기세포가 체세포 이식된 배아줄기세포로 탈바꿈한 것 같다”고 증언했다. 줄기세포를 바꾼 사람이 윤 교수라는 것이다.
윤 교수는 피디수첩과 인터뷰 때 11개 줄기세포의 테라토마(줄기세포인지를 입증하기 위해 쥐 등에 이식해 키운 종양덩어리)를 자신이 다했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미국에 머물고 있는 그는 18일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테라토마 검증은 내가 하지 않았고 줄기세포를 보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말을 바꾼 데 대해 “당시는 논문 공동저자로서 참여한 책임감 때문에 그렇게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줄기세포의 반출·분석을 맡았던 권 팀장도 사건의 실체를 알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은 16일 기자회견에서 김 연구원과의 전화통화 내용을 공개하며 “(김 연구원이) 권 팀장으로부터 (디엔에이지문 사진이) 둘로 나눠진 것을 받았다고 말했다”며 사진 조작이 황 교수 연구실에서부터 시작됐음을 주장했다. ?6S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윤현수 교수
권대기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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