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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5.23 18:40 수정 : 2019.05.23 18:50

식약처, 미국 고어사와 공급에 합의
기존보다 인공혈관 4종 등 추가 공급
환자단체 등도 필요한 재료 공급에 만족
철수 이전보다 가격은 다소 오를 전망

선천성 심장질환 수술에 필요한 재료인 인공혈관이 수술하는 의사들과 환자단체가 요구한 대로 공급될 전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한국선천성심장병환우회와 대한흉부외과학회 등이 소아 심장 수술에 필요하다고 추가적으로 요구한 소아용 인공혈관 4종, 인조포 3종 등을 공급하는 방안에 대해 미국 고어사와 합의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합의로 고어사가 최종 공급하기로 한 품목은 ‘고어사 인공혈관 공급 중단 사태’ 이전에 공급되던 인공혈관 7종, 수술 뒤 꿰매는 데 필요한 실인 봉합사 8종, 인조포 1종을 포함해 인공혈관 총 11종, 인조포 총 4종, 봉합사 총 8종이다. 안상호 환우회 대표는 “흉부외과학회와 환우회가 요구한 품목 모두를 공급하기로 고어사와 합의됐다”며 합의 결과에 대해 만족한다는 입장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고어사의 인공혈관 외에도 희귀·난치질환자에 사용되면서 소규모로 쓰이는 의료기기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고어사 인공혈관 사태는 지난 2017년 10월 고어사 의료 사업부가 한국에서 철수한 뒤 심장수술을 하는 의사와 병원에서 그동안 확보한 인공혈관 재고가 지난 2월 일부 대학병원에서부터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소아 심장 환자의 수술이 연기된 일이다. 이후 식약처와 보건복지부는 고어사와 공급 재개를 위한 협상을 벌여왔으며, 환우회가 적극적으로 나서 고어사와 논의해 이번 합의가 이뤄졌다. 공급이 재개되면 이전보다는 인공혈관 등의 가격은 오를 전망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인공혈관과 같은 치료재료의 보험가격을 결정할 때 보통은 공급가격이 다소 인하되지만 고어사 인공혈관과 같이 희귀 재료에 대해서는 국제적인 가격을 그대로 인정한다는 방침”이라며 “고어사 철수 이전보다는 가격이 다소 올라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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