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6.25 14:57
수정 : 2019.06.25 15:24
심평원, 면접 시험 뒤 응시자들에게 전화로 사과
지난 4월에는 답안지 잘못 배포해 재시험 치루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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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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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이 신규 직원을 채용하기 위한 최종 면접 심사에서 일부 면접관의 성희롱 발언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4월 신규 채용 시험에서 답안지가 잘못 배포돼 재시험을 치룬 터라 채용 시험 관련해 벌써 올해에만 두 번째 논란이 일고 있는 셈이다.
25일 심평원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심평원이 올해 신규 직원 채용을 위해 지난 17일 실시한 3차 면접에서 한 면접관이 여성 응시생들에게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를 영어로 말해보라고 해 물의를 빚었다. 전직 대학 교수인 이 면접관은 응시생 가운데 여성 2명에게 해당 발언을 영어로 해 보라고 질의했다.
심평원 관계자는 “응시생 2명이 외국에서 살다 온 경험이 있으며 영어를 잘 한다고 자기소개서에 기록한 것을 확인하는 차원이었지만 적절치 않아 보였다”며 “심평원 내부 인사 담당의 문제 제기로 해당 발언이 나온 면접에 참가한 6명 모두에게 면접 뒤 각각 전화를 걸어 사과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면접에는 522명이 응시해 174명이 최종 합격했다. 심평원 관계자는 또 “해당 면접관의 질의 내용과 응시생의 답변이 당락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심평원의 채용 과정에서 문제가 된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 앞서 지난 4월에는 채용 필기시험에서 답안지가 잘못 배포되는 바람에 심사직 5급 일반 응시생 전원인 1135명을 대상으로 재시험을 치루도록 한 바 있다. 당시 심평원은 원장 명의로 사과문을 내어 “답안지 배포 및 교체과정의 혼란으로 응시생에게 심려를 끼쳤다”며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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