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의료·건강

실험용 쥐 대신 맞춤형 항암제 찾는 배양기술 개발

등록 2019-10-10 20:37수정 2019-10-10 21:11

장세진 서울아산병원 교수팀,
환자 최적 항암제 찾는 기술 개발
폐암 세포만 선택적으로 키워
실험동물 대신 앞으론 시험관서 가능
“폐암 외 위·대장암 등도 개발 중”
실험용 쥐 대신 ‘아바타’ 바이오칩을 이용해 환자에게 가장 적절한 항암제를 고를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됐다. 서울아산병원 장세진 병리과 교수·의생명연구소 김민서 박사팀은 환자의 폐암 세포를 배양해 개인별 특성을 그대로 재현하는 장기 유사체(오가노이드) 배양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항암제 개발 과정에서 약물 유효성을 검증하는 시험 모델로서 이 기술이 유용하다는 것이 증명됐다고 10일 밝혔다. 암 오가노이드란 환자의 조직 특성을 우리 몸 밖에서 재현한 암 모델로, 환자의 암 조직을 소량 채취해 몸 안에 있을 때와 같은 상황에서 배양한 암 조직 유사체다. 배양 접시 바닥에서 2차원으로 암 세포를 배양하는 경우와 달리 3차원으로 배양하면 암 조직의 기능과 구조까지 평가할 수 있다.

폐암은 암 사망 원인 가운데 1위로 수술 및 항암제에 있어 새로운 치료법이 절실한 암이다. 하지만 폐암은 세포 특성과 유전체 변이 특성이 다양해 환자마다 모두 다른 암이라고 할 정도로 다양성을 보인다. 따라서 항암제 개발과정에서 쥐나 토끼같은 실험동물도 많이 필요해 이를 대체할 암 오가노이드의 개발이 절실했다. 장 교수팀은 환자의 폐암 조직을 소량 채취해 생체와 비슷한 구조에서 3차원으로 배양하는 기술을 개발했으며, 폐암 세포가 생존하는데 필요한 여러 성장인자들을 조합해 최적화한 배양액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정상세포가 아닌 암 세포만 자라게 해 생체와 비슷한 암 조직구조를 이루게 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배양된 환자의 폐암 조직은 살아있는 상태로 오랜 기간 보관할 수 있어 시험관 안에서 다양한 항암제로 시험 치료를 한 뒤 최적의 항암제를 선택해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었다. 또 이 기술을 활용하면 실험동물을 대신할 수 있고 신약 연구개발에 드는 비용과 시간도 단축할 수 있다. 장 교수는 “독자적인 암 오가노이드 배양기술을 확보했다”며 “폐암뿐만 아니라 대장암, 위암, 간암 등에서도 이를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더 많은 환자들이 최적의 항암제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2016년 산업통상자원부의 바이오핵심기술사업 등에 선정돼 진행됐고, 연구 결과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9월호에 실렸다. 또 이번 연구는 정상세포를 제외하고 폐암세포만 선택적으로 키워 암 조직 구조를 이루게 하는 배양기술을 세계 처음으로 개발해, 이 연구 결과가 실린 논문집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의 편집진으로부터 ‘주목할 만한 연구’에 선정됐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