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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우한 교민 368명 귀국…의심 증상 18명 병원 이송

등록 2020-01-31 13:03수정 2020-02-01 00:20

14명 국립중앙의료원·4명 중앙대병원
증상없는 350명 각각 아산·진천으로
“오늘 밤 추가로 남은 교민 데려와야”
중국 우한에서 온 교민들이 31일 오전 김포공항에 착륙한 전세기에서 내려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김포공항/공동취재사진
중국 우한에서 온 교민들이 31일 오전 김포공항에 착륙한 전세기에서 내려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김포공항/공동취재사진

31일 오전 8시 전세기로 입국한 중국 후베이성 우한 교민 368명 가운데 18명이 발열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의심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증세가 없는 350명의 교민 중 200명은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150명은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도착해 14일간 격리생활을 한다. 우한에 남아 있는 교민 350여명을 태워 올 두번째 전세기는 이날 저녁 현지로 출발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탑승 전 교민들이 직접 작성한 건강상태질문서를 토대로 12명을 유증상자로 분류했고, 입국 이후 6명이 추가돼 총 18명이 현재 증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18명 중 14명은 국립중앙의료원, 4명은 중앙대학병원 격리 병상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게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애초 369명이 이날 전세기로 귀국할 예정이었지만 1명은 출국 전 중국쪽 사전검역 결과 발열 증상이 발견돼 탑승하지 못하고 귀가했다.

유증상자로 분류된 교민 12명은 건강상태질문지에 설사, 복통, 기침 등을 증상으로 적었다. “발열이 있다”고 답한 교민도 일부 있었으나 ‘37.5도 이상’이란 한국의 검역 기준을 넘는 교민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들은 1층에 있는 별도의 공간으로 좌석을 배정해 이동을 통제했고, 탑승자 전원이 N95마스크(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했다.

김포공항에 도착한 뒤엔 37.5도를 초과하거나 인후통 등이 있는 교민 6명이 추가로 나왔는데, 중수본은 이에 대해 “상당히 긴장한 상태에서는 열이 조금 올라갈 수도 있다”며 “현재 정확한 증상을 확인 중이며 파악하는대로 알려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중수본은 또 “임시항공편에 의료진과 보건복지부 전문검역관이 함께 탔고 주기적인 환기를 빈도 높게 실시해 2차 감염이 없도록 최대한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증상이 없는 교민 350명은 정부가 준비한 버스에 탑승해 임시생활시설로 이동, 14일 동안 의료진과 함께 생활한다. 중수본은 “시설의 수용규모, 교민의 지역 연고, 12세 이하 어린이 동행으로 2인 1실을 사용해야 하는 경우 등을 고려해 (아산, 진천 양쪽에) 분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무증상자지만, 질병관리본부는 시설 입소와 퇴소 시 전수 검사를 각각 실시하기로 했다. 증상자가 발생하면 격리병원으로 바로 이송되고, 퇴소 이후에도 정부의 모니터링을 받을 예정이다.

전세기는 이날 저녁 김포공항에서 출발해 우한 톈허공항에 도착했고 현지에서 철저한 검역 등을 거친 뒤 1일 새벽 출발해 오전에 도착한다. 2차 전세기도 1차와 같은 대한항공 KE9884편 보잉747 여객기다. 전세기 탑승을 신청한 교민 720여명 가운데 1차로 368명이 31일 귀국했고, 나머지 350여명 가운데 발열 등 증상이 없는 인원이 탔다. 정부는 이번에 신청하지 않았지만 추가로 귀국을 희망하는 교민이 있으면 따로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한시에 1천여명의 우리 국민이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1~2차 전세기로 귀국을 마친 뒤 200~300여명이 남게 된다. 이분들이 귀국을 희망할 경우, 방안을 계속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다해 김소연 기자 doal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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