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 마련된 ‘도보이동’(워킹스루) 방식의 선별진료소 밖에 방진복을 입은 한 관계자가 서 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13일부터는 미국에서 오는 입국자도 코로나19 증상 발현 여부와 상관없이 모두 진단검사를 받게 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12일 정례 브리핑에서 “13일 0시부터 미국발 입국자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라며 “기존에는 자가격리 뒤 유증상시 검사를 실시했으나, 자가격리 뒤 3일 안에 전수검사를 실시하는 것으로 (검역 방침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입국자 가운데 전수검사 대상을 유럽발 입국자(지난달 22일부터)에서 미국발 입국자로까지 확대한다는 것이다.
정 본부장은 “최근 미국발 입국자의 확진자 비율이 계속 증가하고 있고, 미국에서의 지역사회 위험도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관리 강화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까지 국외 유입 확진자 912명 가운데 미국에서 온 사람은 37.6%(343명)다. 최근 2주로 좁혀 보면 그 비중은 절반 가까이인 49.7%(459명 가운데 228명)로 뛰어오른다. 전날 신규로 확인된 국외 유입 환자 24명 가운데 미주에서 온 환자는 18명이었다. 미국은 코로나19 환자가 가장 많은 나라로, 이날 오전 중대본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누적 확진자 수는 52만4903명, 사망자는 2만389명(치명률 3.9%)에 이른다.
한편 입국제한 조치 강화에 따라 13일부터 90개 국가의 무사증 입국이 허용되지 않는 가운데, 방역당국은 “단기체류 입국자 수를 줄이고, 시설격리의 행정적인 부담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하얀 권지담 기자
ch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