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대구 중구 동인동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가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치러지는 총선 참여 유권자는 1m 이상 거리두기, 손 소독, 발열 체크, 일회용 비닐장갑과 마스크 사용, 휴대전화 사용 자제 등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이 권고한 수칙을 잘 따라야 코로나19에 걸릴 우려 없이 안전하게 투표할 수 있다. 오후 6시 이후 투표하게 되는 자가격리 유권자들은 동행하게 되는 공무원이나 자가격리 앱을 통해 자신의 동선을 정부에 알려야 한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국민의 소중한 권리인 투표는 꼭 하시되, 그 외에 밀폐된 공간에서 여러 사람이 밀집하는 모임이나 활동은 자제하고 1m 이상 거리두기 등 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말했다.
비닐장갑을 낀 채로 손등에 도장을 찍는 행위도 위험하다. 비닐장갑을 벗는 행위에 견줘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낮아질 뿐, 여전히 감염 우려는 존재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플라스틱이나 종이, 스테인리스 등에서 수일간 생존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비닐장갑을 낀 손으로 얼굴이나 마스크를 만지지 않도록 유의하고, 반드시 투표소를 나와 비닐장갑을 뒤집어서 벗어야 한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투표확인증 등 좀 더 안전한 방법으로 투표인증샷(사진)을 하길 권해드린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투표소에 가족·지인과 동행하지 말 것도 권고했다. 최대집 의사협회장은 전날 한 기자회견에서 “동행자가 있으면 대기 때 대화나 접촉 가능성이 크니 투표소에는 가급적 혼자 가고 어린 자녀를 동행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손 소독을 하고 비닐장갑을 착용하더라도 휴대전화를 만지면 손이 오염될 위험”이 있으니 대기 중 휴대전화 사용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자가격리 중인 유권자들 가운데 증상이 없는 이들은 오후 6시 이후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자가격리가 일시 해제되는 시간은 오후 5시20분부터 7시까지며, 투표소 도착은 6시 이전에 해야 한다.
투표소까지 이동 경로에서 벗어나거나, 거꾸로 투표소에서 귀가할 시간이 지났는데도 도착 통보가 없는 등 관리망을 벗어나는 경우에는 즉시 이탈로 간주한다. 아울러 투표소까지 대중교통 사용을 금지되고 반드시 자차 또는 도보로 이동해야 한다. 자가격리자가 수가 비교적 적은 지방자치단체는 전담 공무원이 동행하며, 수도권 등 수가 많은 곳은 자가격리 앱으로 실시간 동선을 파악한다. 윤 총괄반장은 “이탈로 간주되면 경찰에 신고하는 등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하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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