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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황교수 민간 지원금 수십억…후원회서도 사용처 몰라

등록 2006-01-10 22:28

100억대 땅 친척과 공동 소유
황우석 교수는 연구팀에 지원된 514억5600만원의 정부 지원금말고도 수십억원대의 민간 지원금을 전달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황 교수 개인 차원에서 재벌 등 주요 후원자들에게 수십억원의 지원액을 받았다. 황 교수 소유 부동산도 수십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10일 재계 등의 말을 종합하면, 지난해 9월 농협중앙회가 “조류독감, 구제역, 광우병 등 가축질병 예방 및 퇴치를 위한 연구에 써달라”며 황 교수에게 10억원을 지급했다. 엘지그룹 계열사인 엘지생명과학은 1998~99년 황 교수에게 모두 8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했다. 다른 한 재벌그룹은 ‘축산발전 연구 후원기금’ 명목으로 10억원을 쾌척했고, 포스코는 지난해 서울대 첫 석좌교수로 임명된 황 교수에게 ‘포스코 석좌교수’란 명칭을 달아 매년 3억원씩 모두 6억원을 지원했다. 대한항공도 지난해 6월 황 교수에게 10년 동안 국내외 모든 노선의 최상위급 좌석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특전을 제공했다.

황 교수는 자신이 직접 기업 최고경영진에게 먼저 지원을 요청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교수를 지원한 한 대기업 관계자는 “요청이 먼저 들어와 기업이 대학에 연구비를 지원하는 것과 같은 차원에서 지원했다”고 밝혔다.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이 이끄는 황우석후원회는 2004년 4월 결성 이후 모두 33억3400만원을 모아 이 가운데 18억9800만원을 지출했다. 그러나 후원회 사무국은 황 교수 요청으로 지출된 이 돈의 구체적인 사용처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황 교수와 그의 친척인 황아무개씨는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에 시가 100억원대로 추산되는 6만7천여평의 땅을 소유하고 있다. 황 교수는 초임 교수 시절인 1983년 10월14일 2만5천여평을 샀고, 같은 날 친척 황씨도 인접한 임야 4만여평을 구입했다. 황 교수는 또 부근에 전답 1700평을 보유하고 있다.

황 교수는 또 1989년에 산 경기도 화성시 2만2천여평을 2002년 반으로 나눠 절반은 송병락 서울대 명예교수가 운영하는 연구소에, 나머지 절반은 강용식 전 한나라당 의원이 운영하는 연구소에 기증했다. 이에 대해 송 명예교수는 “황 교수가 순수한 동기로 지원을 해 줬다”고 말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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