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서울 이태원의 한 클럽.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전파 고리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인천 학원강사로부터 시작된 지역사회 감염으로 인해, 경기도 부천의 쿠팡 물류센터 확진자가 12명으로 늘었고 서울 성동구에선 7차 감염 사례까지 나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집계를 보면, 26일 낮 12시 기준으로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전날보다 17명 늘어 255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엔(n)차 감염’ 사례는 159명(62.4%)이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만약 확산 규모가 방역당국의 관리 범위를 넘어선다면 사회 전체에 보다 강력한 거리두기가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방대본은 이날 인천 학원강사에서 시작돼 서울 성동구 ‘일루오리’ 식당을 거쳐 7차 감염 사례까지 나왔다고 밝혔다. 6차 감염자는 12명, 5차는 8명, 2~4차는 70명이다. 쿠팡 물류센터와 관련된 확진자는 이날 하루에만 9명이 추가로 나와, 모두 12명으로 늘었다. 새로 나온 확진자들은 인천, 부천, 파주, 서울 등 여러 지역에 거주하고 있어 추가 확산이 우려된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는 물류센터 노동자의 10살 딸도 포함됐다. 방역당국은 물류센터 및 납품업체 직원, 일용직 노동자, 퇴직자 등 3626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한편 감염병 특별재난지역인 경북 경산·청도와 인천 지역 고등학교 기숙사 입소생 전체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이뤄진다. 경북에서는 이날부터 이틀간 검사하고, 인천에서는 27~28일 검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경산의 경우 대학교 기숙사 입소생도 포함된다.
최하얀 서혜미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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