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재개관한 서울 서초구 국립중앙도서관을 찾은 시민들이 거리를 두고 앉아 책을 읽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공공시설 운영제한 조치 완화 결정에 따라 이날부터 재개관한 국립중앙도서관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하여 ‘사전 방문 예약’으로 운영한다. 연합뉴스
23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59명 증가했다. 국내 지역사회에서 39명, 국외유입으로 20명이 확진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같은 시각보다 59명 늘어났다고 밝혔다. 지역사회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5일(43명) 이후 18일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지역사회 신규 확진자 39명 가운데 30명은 수도권에서 확진됐다. 서울에서 11명, 경기에서 17명, 인천에서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 강남 사무실과 요양시설, 교회 등에서 산발적 집단감염이 계속됐고 경기 포천 군부대에서 최소 14명이 확진된 영향이 크다. 나머지 9명은 최근 며칠 잠잠했던 광주에서 발생했다.
국외유입 확진자 20명 중 검역 단계에서 확진된 환자는 5명이다. 그밖에는 경기에서 11명, 부산에서 2명, 서울에서 1명, 인천에서 1명이 격리 중에 확진됐다. 유입 국가별로 보면, 미국 9명, 러시아 5명, 우즈베키스탄 3명, 영국 1명, 카자흐스탄 1명, 타지키스탄 1명이다.
전체 누적 확진자 수는 1만3938명으로 이 가운데 국외유입 사례는 2145명이다. 증상이 없어져 격리 해제된 환자는 전날보다 60명 늘어나 1만2758명이 됐다. 사망자는 나오지 않아 누적 사망자는 297명(치명률 2.13%)을 유지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날 오전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외국과 비교해 우리나라는 안정적이기는 하나 수도권에서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는 추세를 보인다”며 “지역 간 이동이 늘고 여러 지역에서 온 사람들이 휴가지에 밀집되면 집단감염의 위험도 커진다. 제2의 이태원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또 의료진들의 부담을 덜 수 있도록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최하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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