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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독감백신 맞은 고3 이틀만에 숨져…“인과관계 조사중”

등록 2020-10-19 15:21수정 2020-10-21 16:42

민간병원서 무료로 접종
질병청 “신성약품이 유통시킨 제품
온도 벗어나거나 백색입자 제품아냐
접종 전후 특이사항도 없어”
독감백신 이상반응 모두 353건 신고
만 70살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독감 백신 무료접종이 시작된 19일 오후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 건물 앞에 예방접종을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지어 서 있다. 연합뉴스
만 70살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독감 백신 무료접종이 시작된 19일 오후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 건물 앞에 예방접종을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지어 서 있다. 연합뉴스

인천 지역에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무료접종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숨져, 사망 원인을 포함해 백신 접종과의 인과관계 등을 조사 중이라고 질병관리청(질병청)이 밝혔다.

질병청은 19일 정례 브리핑에서, 17살 남자 고교생 사망이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사례로 보고돼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학생은 지난 14일 낮 12시께 민간병원에서 독감 백신을 맞은 뒤 이틀 만인 16일 오전 숨졌다. 이 학생이 접종한 백신은 정부와 계약을 맺은 신성약품 컨소시엄이 병원에 유통시켰던 것은 맞지만, 적정 온도를 벗어나거나 백색 입자가 생겨 회수 또는 수거된 백신 제품은 아니다. 하지만 질병청은 숨진 학생이 접종을 받은 병원에서 동일한 제조번호 백신으로 예방접종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이상반응이 없는지 여부를 확인 중이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아직까지는 예방접종으로 인한 이상반응이라는 인과관계가 파악되지는 않았다”며 “현재로서는 (사망 원인을) 단정해서 말하기 어렵다. 부검을 통해 사망 원인을 먼저 규명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통 인플루엔자 백신으로 인한 중증 이상반응은 접종 직후에 일어나는데 접종 전후로 특이사항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질병청은 “(이 학생에게) 알레르기 비염 외에 특이 기저질환이나 특별한 증상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이 학생이 숨진 원인 분석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숨진 고교생은 16일 아침 8~9시께 일어날 시간인데도 잠에서 깨지 않아 어머니가 발견해 신고했다”며 “국과수 분석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사망 원인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2010년 2월 65살 여성이 독감 예방접종 이상반응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숨진 사실이 인정돼 피해를 보상받은 사례가 있다. 이 여성은 백신 접종 이틀 뒤부터 팔과 다리에 근력 저하 증상이 발생해 ‘밀러-피셔 증후군’ 진단을 받았고, 입원 치료 중에 폐렴까지 발병해 숨졌다. 이 여성 역시 특별한 기저질환은 없었다.

이날 질병청은 지난 18일 기준으로 약 955만명이 독감 백신을 접종했으며, 이 가운데 511만명이 국가예방접종 대상자라고 밝혔다. 만 12살 이하 어린이(1회 접종 대상자)는 대상자의 66.5%, 임신부는 약 32.2%가 접종을 완료했다. 만 13~18살 청소년의 44.1%도 유·무료 접종을 마쳤다.

지난 18일까지 질병청에 접수된 독감 백신 접종 이후 이상반응 신고 사례는 모두 353건으로, 알레르기(99건)와 국소 반응(98건), 발열(79건), 열성 경련 등 신경계 이상(7건) 등이 신고됐다. 이 가운데 정부가 회수하거나 수거한 백신 제품으로 인한 이상반응 사례 신고는 모두 80건으로, 발열(17건), 알레르기(12건), 두통·근육통(6건) 등 대부분 경미한 증상이었다.

황예랑 기자, 인천/이정하 기자 yrcom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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