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사중에도 하루 10여차례 통화
황교수팀 복제배아 연구기관 자격 취소
황교수팀 복제배아 연구기관 자격 취소
황우석 교수 줄기세포 논문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홍만표)은 23일 핵심 수사 대상자들이 검찰의 수사 착수 이후에도 서로 전화통화를 하며 말맞추기를 시도한 정황을 잡았다고 밝혔다.
박한철 3차장검사는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조사 때는 물론 검찰 수사가 시작된 이후에도 일부 수사 대상자들이 하루 10차례 이상 잦은 통화를 한 것이 통화내역 조사에서 확인됐다”며 “수사와 관련해 서로 말맞추기를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의심된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미국에 머물고 있던 2005년 <사이언스> 논문 제11 저자인 이정복(35) 미즈메디병원 연구원이 22일 자진해 귀국함에 따라 이번주 중 소환하기로 했다. 검찰은 2004년 논문 제4 저자인 박을순(30) 미국 피츠버그대 연구원은 설 연휴 이전에 귀국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고 전했다.
검찰은 김선종(35) 연구원이 미국에 머물고 있던 지난해 11월 음독자살을 시도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김씨가 입원했던 미국의 병원에 진료기록을 요청하기로 하고, 최근 김씨의 아버지한테서 동의서를 받았다. 검찰은 이날 서울대와 미즈메디병원에 근무했던 사이언스 논문 공동저자 2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한편, 청와대는 박기영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이 황 교수 사태와 관련해 20일 정식으로 사표를 내 수리했다고 밝혔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박 보좌관이 지난주말 공식업무 수행에 지장을 느껴 이병완 비서실장에게 사표를 냈다”며 “책임 소재의 과학적인 규명 문제와는 별개로 현실적으로 업무 수행이 힘들다는 점을 감안해 사표 수리 여부를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황 교수팀이 최근 논문조작 사태로 복제배아 연구를 할 수 있도록 한 생명윤리법의 관련 조항을 충족시키지 못하게 됨에 따라 황 교수팀의 체세포 복제 배아 연구기관 자격을 취소하는 행정처분을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춘재 김의겸 기자 c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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