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균’으로도 잘 알려진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항생제와 같이 섭취하면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고 식품의약품안전처가 7일 안내했다.
식약처는 이날 “질병으로 병원 치료를 받거나 의약품을 복용하는 경우 의사·약사 등 전문가와 상담한 뒤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의약품과 함께 먹었을 때 주의해야 하는 몇 가지 건강기능식품을 설명했다.
설명을 보면, 인삼 제품은 면역 억제제와 함께 섭취하면 약 효과가 낮아질 수 있다. 또 수술 전이나 항응고제를 복용할 때는 인삼을 섭취해서는 안 된다. 오메가-3 지방산인 이피에이(EPA)와 디에이치에이(DHA) 함유제품은 아스피린과 같은 항응고제와 함께 섭취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밀크씨슬제품은 간 건강에 도움을 주지만 함께 섭취하면 의약품의 분해 속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 이밖에 의약품과 함께 섭취할 때 주의가 필요한 건강기능식품 원료 정보를
식품안전나라 누리집(foodsafetykorea.go.kr)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식약처가 지난해 11월 만 19살 이상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 가운데 68.9%는 “건강기능식품을 구입해 섭취 중”이라고 답했다. 소비자들이 건강기능식품을 구입한 경험은 2012년 50.2%에서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섭취 개수로는 2∼3가지라고 답한 사람이 57.8%로 가장 많았고, 23.9%가 1가지, 12.9%가 4∼5가지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건강기능식품은 안전성이 확보된 원료를 사용해 안전하게 제조된 식품이지만, 많이 먹는다고 기능성이 커지는 것이 아니니 제품에서 정한 일일섭취량에 맞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식약처가 인증한 건강기능식품은 정해진 도안이 표시되어 있으므로 확인 뒤 구매해 달라”며 “건강기능식품 섭취 뒤 이상증상이 나타나면 신고센터(1577-2488) 또는 식품안전나라 누리집으로 신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최하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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