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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총알배송 일상화에…택배·창고업 산재질병 20% 급증세

등록 2021-10-08 16:56수정 2021-10-08 17:24

비대면 거래 활성화 따라 업무상 질병건수 크게 늘어
1위는 사고성 요통…사망원인은 심장질환 첫손 꼽혀
새벽배송을 하고 있는 쿠팡맨.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새벽배송을 하고 있는 쿠팡맨.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거래 활성화로 유통·물류산업의 확산세가 뚜렷한 가운데, 이 업종의 업무상질병과 사고성 부상·사망이 예년에 견줘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고용노동부 자료를 보면, 한국표준산업분류에 따라 유통·물류업에 해당하는 소업종(창고업·택배업 등)에서 산업재해로 승인된 업무상 질병 건수는 2019년 1274명, 지난해 1369명에서 올해 6월까지 846명으로 나타났다. 올 하반기에도 같은 수준이라면, 지난해에 견줘 20% 이상 늘어난 셈이 된다. 사고성 부상과 사망도 늘어나는 추세다. 2019년 8665명에서 지난해 9091명, 지난 6월까지는 5814명으로 집계됐다. 고용노동부가 유통·물류업의 업무상 질병 통계만 따로 발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유통·물류업의 추세는 새벽배송·당일배송 등에 따라, 장시간·야간노동은 물론이거니와 빠른 배송을 위한 압박감이 반드시 수반된다. 또한 무거운 물건을 차량에 여러번 상하차하고 운반해야 하기 때문에 노동강도 역시 강하다. 이 때문에 질병사망의 원인은 심장질환이 47.7%로 가장 많았고, 뇌혈관질환(34.3%), 정신질환(7.0%) 순으로 나타났다. 과로가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셈이다. 업무상 질병 전체로 넓혀보면, 사고성 요통(36.8%), 근골격계질환(30.3%), 비사고성·작업관련성 요통(18.4%) 순으로 중량물 취급에 따른 질병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가운데)이 8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유통물류업 리더 간담회에서 주요 기업 대표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가운데)이 8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유통물류업 리더 간담회에서 주요 기업 대표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러한 내용은 이날 오후 서울 프레지전트호텔에서 열린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쿠팡·컬리·에스에스지닷컴 등 유통사와 씨제이대한통운, 한진·롯데·로젠택배 등 택배사 최고경영자와 안경덕 노동부 장관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공개됐다.

안 장관은 간담회 인사말을 통해 “택배사는 사회적 합의에 따른 작업시간을 준수하여 주시고, 유통·물류회사는 배송인력이 장시간 작업을 하지 않도록 작업시간 관리 등 개선 노력을 해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어 “종사자들의 건강진단 결과에 따라 보건관리자가 관리할 수 있도록 건강관리에도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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