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쪽 “35% 업무 복귀”
수도권 전동차 기관사 전원
수도권 전동차 기관사 전원
철도파업이 노·사의 초강경 대치 사흘째로 접어든 가운데 수도권 전동차 기관사 857명 전원이 업무에 복귀하는 등 복귀율이 3일 저녁 8시 현재 35%로 급격히 높아져 이번 주말이 파업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한국철도공사 노조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으며, 산개투쟁을 벌이고 있는 노조원 195명을 전국 6곳에서 연행해 조사 중이다. 노조는 경찰의 노조원 강제연행을 인권탄압이라며 국가인권위원회에 긴급구제 조처를 신청했다.
노사가 극한 대치를 보이면서 이날도 전국에서 열차 및 수도권 전철의 파행운행이 이어졌다. 열차 운행률은 이날 저녁 8시 현재 전동차 40.1%, 일반여객 18.6%, 화물 18.2%에 그쳤다. 그러나 케이티엑스의 경우 오후 들어 운행률이 50%에 가까워졌다. 철도공사 쪽은 파업 참가자 가운데 5908명이 복귀해 35%의 복귀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철도 노사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단 한차례의 공식 대화도 하지 못했다. 공사는 기자회견을 열어 거듭 강경방침을 밝히면서 전날에 이어 이날까지 모두 2244명의 노조원들을 직위해제했다. 공사는 “불법파업 참가자 전원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할 예정이며, 징계도 반드시 규정대로 실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노조 쪽은 이에 맞서 “1만5천여명이 산개투쟁을 벌이고 있으며, 열차운행을 맡고 있는 상당수의 운전사들이 파업에 참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강경 대치는 이번 주말을 맞아 얼마나 많은 노조원들이 파업참가를 지속하느냐에 따라 갈림길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민주노총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총파업을 일시 유보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국회에서 처리하려던 비정규직 법안이 유보됨에 따라 4월 임시국회 일정에 맞춰 총파업 투쟁을 다시 벌인다는 방침이다.
김일주 정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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