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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이편한세상’ 건설사 디엘이앤씨, 중대재해법 시행 뒤 6명째 사망

등록 2023-07-05 21:47수정 2023-07-06 22:22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장비 깔려 50대 숨져
지난해 4차례 중대재해 발생…올해 또 사망사고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2020년 11월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산재로 사망한 99명의 영정을 의자에 놓고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요구하는 집회를 하는 모습.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2020년 11월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산재로 사망한 99명의 영정을 의자에 놓고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요구하는 집회를 하는 모습.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이편한세상’ 아파트로 유명한 건설사 디엘이앤씨(DL E&C·옛 대림산업) 공사 현장에서 지난해 1월 중대재해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법) 시행 이후 다섯 번째 중대산업재해가 발생해 50대 하청노동자 1명이 숨졌다. 디엘이앤씨에서는 지난해에만 네 번의 중대산업재해가 발생해 노동자 5명이 목숨을 잃었다.

고용노동부는 5일 경기도 의정부시 발곡근린공원 공사 현장에서 일하던 하청노동자 ㄱ씨(51)가 중대재해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ㄱ씨는 4일 낮 12시41분께 콘크리트 타설 장비를 올리는 작업 중 이를 지지하던 콘크리트가 무너지면서 장비에 깔리는 사고를 당한 뒤 병원 치료를 받다 5일 숨졌다.

앞서 노동부는 지난해 말 디엘이앤씨 주요 공사 현장 67곳을 감독한 결과 459건의 법 위반사항을 적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안전난간 미설치, 거푸집·동바리 조립도 미준수 등 사망사고와 직결될 수 있는 안전조치 위반사항만 158건이었다.

노동부는 사고가 난 공사현장에 대해 작업중지를 명령했고,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법 위반 여부를 수사할 계획이다. 또 디엘이앤씨에서 반복적으로 중대산업재해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전국의 모든 공사 현장에 대해 7월 중 감독을 실시할 방침이다.

김해정 기자 se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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