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노동

외환은행 정규직 임금동결 통해 비정규직 지원추진

등록 2006-04-12 10:20수정 2006-04-12 15:01

노조, 정규직 임금동결 투표추진..독자생존 포석
외환은행 정규직 직원들이 올해 임금을 동결하는 대신 임금인상분을 비정규직에게 양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정규직의 임금인상분을 양보해 비정규직 임금 수준을 높이려는 시도는 이례적인 것으로 비정규직 처우 개선과 함께 독자생존 노력에 힘을 결집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12일 은행권에 따르면 외환은행 노조는 지난 10일 임시 분회총회를 열고 이틀간 정규직 조합들을 대상으로 임금동결에 대한 투표를 실시키로 했다.

노조는 또한 총회에서 비정규직 임금을 정규직 6급과 동일하게 지급토록 하는 개선안을 제출키로 잠정 결정했다.

정규직의 임금인상분을 반납해 비정규직 임금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외환은행 노조는 "외환은행 문제에 대한 사회적인 공감대 형성과 전직원의 동참의식 고취를 위해 사회적 쟁점이 되고 있는 비정규직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것"이라고 투표 실시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정규직 행원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상당수 행원들이 `독자생존을 위해서는 임금동결을 넘어 임금반납도 감수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가결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반면 은행측에 요구해야할 임금인상을 정규직과 비정규직중 어느한쪽이 손해를 보거나 양보해서는 안된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한 행원은 "자칫 정규직 임금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비춰질 수 있으나, 비정규직 도입으로 정규직과 비정규직 모두 임금이 줄어든 상태"라며 "비정규직 처우 개선을 위해서는 은행측에서 따로 자금을 마련하거나 제도 철폐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노조 한 관계자는 "자기희생이 필요한 만큼 투쟁기금 모금 때처럼 전체 여론을 듣고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단결을 통해 더 큰 힘을 모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현석 기자 harrison@yna.co.kr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