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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포스코 점거사태 신인도 추락우려

등록 2006-07-15 10:48수정 2006-07-15 13:35

조강생산 세계 1위..출고 중단시 큰 피해
재계 현대차 이어 잇단 악재에 곤혹
한국 철강산업의 `메카'로 지칭되는 포스코가 포항지역 건설노조원들의 `사상 초유' 본사 점거사태로 업무가 사흘째 마비되면서 대외 신인도 추락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재계는 현대자동차 정몽구 회장이 비자금 조성 혐의로 검찰에 구속돼 외국인 투자가들이 대거 매도세에 나서는 진통을 겪은 이후 터진 잇단 악재여서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포스코는 조강생산 기준으로 세계 4위의 철강회사다.

1968년 포항종합제철로 설립된 국내 유일의 고로(高爐.용광로) 업체로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 등 2개의 제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열간압연, 냉간압연, 후판, 선재, 강편 등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지난 94년 뉴욕증권시장, 95년 런던증권시장, 지난해 11월 도쿄증권시장에 잇따라 상장했으며 지난 2000년 산업은행이 보유하던 지분을 전량 매각, 민영화됐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자본총계 19조5천220억원, 매출규모 21조6천950억원의 재계 최상위 기업.

포스코 측은 제철소는 현재 정상가동돼 철강생산은 이뤄지고 있지만 본사가 노조원들에 의해 봉쇄되면서 자재구매 및 재무업무 등이 차질을 빚어 단기간에 이번 사태가 정상화되더라도 `적지 않은'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관측했다.

포스코는 또 본사 점거사태 장기화로 하루 2만5천여t에 이르는 제품출고 업무가 중단될 경우 하루 130억원 가량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생산설비의 신설 및 보수 작업은 현재도 사실상 올-스톱된 상태.

포스코가 건설 중인 30여개 설비 공사 가운데 차세대 친환경 신제철 공법으로 알려진 파이넥스(Finex)공장을 비롯한 24개 공사가 당장 차질을 빚고 있다.

포스코측은 이들 설비공사 차질로 기회비용을 포함해 하루 평균 54억여원의 피해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가 특히 우려하는 것은 대외 신인도의 추락문제다.

현대차 사태가 터지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연일 현대차 주식을 내다 팔아 외국인 지분율이 3년여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고 이 여파로 주가도 크게 하락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1968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본사 건물이 점거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은 포스코는 이번 사태가 해결되더라도 건설노조원들의 점거과정에서 본사 건물이 큰 손상을 받았기 때문에 업무 완전 정상화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노조원들은 발주사인 포스코가 이 같은 사태를 자초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파업기간 노조의 출입문 봉쇄 조치에 대해 경찰에 공권력을 요청한 데다 수차례에 걸쳐 회사 버스를 동원해 기계.설비 공장에 대체 인력을 투입하면서 노조를 무력화시켜 갈등을 확산시켰다는 것.

포스코가 사용자측의 입장만 대변하고 노조의 정당한 파업을 방해하고 있다는 것이 노조 측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재계는 어떤 이유로도 노조의 극단적인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노조가 하루빨리 이성을 회복해서 대화와 정상적인 절차로 이번 사태를 해결하길 바란다"면서 "이번 사태는 포스코 한 기업의 업무차질 문제가 아니라 국내 기업 전반의 대외 신인도 추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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