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포항지역 건설노조의 본사 점거사태가 장기화되자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조만간 단전.단수 및 에어컨가동 중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포스코측은 이날 이번 사태와 관련,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고 "건설노조의 본사 불법점거에 따른 업무마비로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건물내 전기.수도공급을 계속했으나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극단적인 조치를 취할수 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이에 따라 노조원들의 본사 점거가 계속될 경우 연휴가 끝나는 18일부터 건물내 단전.단수와 정상가동되고 있는 에어컨도 중단하겠다는 강경입장을 밝히고 이를 노조측에도 통보했다.
포스코가 노조의 본사 점거 이후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히기는 처음이다.
포스코의 방침으로 단전.단수 조치가 이뤄질 경우 이와 맞물려 노조의 자진해산이나 경찰력을 투입한 강제해산 등 어떠한 형태로든 사태해결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본사업무 마비로 인한 직.간접적 손실과 대외 신인도 하락에 따라 예상되는 피해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는 것이 회사측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임상현 기자 shlim@yna.co.kr (포항=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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