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진 해산하는 듯했던 포항 건설노조원들이 갑자기 태도를 바꾼 것은 `경찰이 집행부도 귀가시키겠다는 약속을 뒤집었다'는 소문이 노조원들 사이에 나돌았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노조측은 경찰에 자진해산 의사를 밝힌 지 1시간30분 뒤인 오후 9시께 기자들에게 '경찰이 농성지도부와의 약속을 파기해 다시 투쟁하기로 했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왔다.
노조원들은 문자메시지에서 `21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경찰의 약속파기 문제에 대해 설명하고 향후 투쟁일정도 밝히겠다'고 전하기도 했다.
아직 경찰은 이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뭔가 경찰과 노조집행부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에 혼선이 빚어진 것만은 분명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포항=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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