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본사 점거 8일째인 20일 밤 본사 건물 주변에는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경찰은 대다수 노조원들이 오랜 농성으로 지친 상태인데다 이미 상당수 노조원들이 농성장을 이탈한 만큼 '노조 비난여론'이 높다고 보고 강제 진압 타이밍을 저울질 하는 분위기였다.
현장에 투입된 경찰과 전.의경은 당장 벌어질 수도 있는 진압 작전에 대비해 잔뜩 긴장한 표정이었다.
또 일부는 긴장감을 줄이려는 듯 연거푸 줄담배를 피워대며 사태의 추이를 관망했다.
현장을 취재하고 있는 각 언론사 기자들도 포스코 본사 건물 주변을 지키며 경찰의 본격적인 진압작전을 초초히 기다렸다.
포스코 본사로 들어오는 31번 국도 제철로는 추가 투입되는 경찰과 `강제 해산 임박' 소식을 듣고 찾아온 노조원 가족들로 매우 혼잡스러웠다.
(포항=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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