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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포스코 점거 포항건설노조, 가속화되는 농성장 이탈

등록 2006-07-21 00:11

건설노조원 자진해산 무산 해프닝이 발생한 20일 오후 포스코 본사를 점거한 포항지역 건설노조원들의 농성장 개별 이탈이 줄을 이었다.

자진해산이 해프닝으로 끝나고 1시간여가 지난 이날 오후 11시 30분께 30여명의 노조원들이 건물 내에 있는 배관을 타고 아래로 내려왔고 10여분만인 11시 45분께 40명의 노조원들이 또 현장을 빠져나왔다.

이보다 앞서 노조원 10여명은 자진해산이 예정됐던 시간을 전후해 주변이 소란한 틈을 타 같은 방법으로 현장을 빠져 나왔다.

농성장을 빠져 나온 노조원들은 5층으로 통하는 계단 입구를 노조집행부와 강성노조원들이 지키고 있어 비교적 감시가 덜한 6층으로 올라가 배관을 타고 내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노조원들의 현장 이탈이 늘어나면서 내부의 분위기는 술렁이고 있으며, 20일 밤을 고비로 더 많은 수의 조합원들이 현장을 빠져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농성장 이탈자들은 "안에 남아 있는 대부분의 조합원들은 집에 가고 싶어 하지만 일부 강성 노조원들이 쇠 파이프 등을 들고 아래로 통하는 계단을 지키며 이탈을 막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포항=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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