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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정몽구 회장, 현안해결 ‘시동’ 걸었다

등록 2006-07-27 00:37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이 2개월여에 걸친 수감 생활을 끝내고 경영에 복귀한 뒤 노조와의 임단협이 타결돼 파업이 종료되는 등 본격적인 재도약의 준비를 마쳤다.

현대차 노사는 26일 밤 제18차 본교섭 협상을 벌여 임금 7만665원(기본급 대비 5.1%) 인상, 호봉제 도입분 7천335원 지급 등 총 7만8천원을 인상하는 데 잠정 합의했다.

이로써 노조는 이날 합의된 안을 오는 28일 조합원 찬반 투표에 부칠 예정이며, 지난달 말부터 시작했던 부분 파업을 종료하고 정상 조업을 개시하기로 결정했다.

업계에서는 노사 양측의 이번 합의가 그동안 진행해온 교섭으로 의견 접근이 상당히 이뤄지는 등 기반이 다져진 데다, 조업 차질로 인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손실을 더 이상은 감당할 수 없다는 공감대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했다.

현대차는 지난 달 26일부터 지난 24일까지 계속된 노조의 부분파업, 잔업거부 등으로 인해 총 1조2천651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규모의 생산손실이 발생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양측의 합의가 파업을 조속히 중단시켜야 한다는 정 회장의 의지에 따라 사측이 협상의 조속한 타결에 중점을 두고 협상을 벌인 결과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그동안은 정 회장의 수감으로 경영 공백이 생겨 갖가지 현안에 대한 대처가 늦어져 왔으나, 정 회장이 지난 18일부터 출근하기 시작하면서 산적한 현안부터 우선 해결할 것으로 전망돼 왔다.

실제로 정 회장은 지난 18일 양재동 사옥에 첫 출근 후 곧바로 임원회의를 주재하고 환율과 고유가를 비롯해 노조 파업 등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생산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또 지난 21일에는 임직원들에게 보낸 e-메일을 통해 "조기에 경영을 정상화시킴으로써 회사에 대한 그동안의 우려를 말끔히 씻겠다"면서 "그동안 연기되거나 지체됐던 국내외 사업부터 차질없이 재추진하고 어려워진 경영환경에 대한 대책도 다시 세울 것"이라며 '재도약'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임단협 타결 이후 정 회장이 앞으로도 체코 공장이나 기아차 조지아주 공장 착공 등 산적한 현안의 해결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국내외 현안에 대한 주요 의사결정이 정 회장의 구속 이후 계속 지연되면서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어 더 이상은 늦출 수 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노조의 파업종료는 정 회장이 복귀해 현안 해결에 나섰음을 상징하는 신호탄"이라면서 "정 회장이 특유의 뚝심과 돌파력으로 밀려있는 현안들을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지훈 기자 hoonkim@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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