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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현대차 노사 잠정합의까지

등록 2006-07-27 00:38

현대자동차 노사가 지난 5월9일 올해 임금협상 상견례를 가진 이래 3개월 가까이 지루한 협상을 전개, 26일 제18차 교섭 끝에 극적으로 잠정합의안을 이끌어 냈다.

이 기간 파업 일수는 전체 21일로 2004년의 5일, 2005년의 11일에 비해 2∼4배에 달했으며, 생산손실 규모도 임금 및 단체협상과 관련한 노조의 파업 중 생산손실이 가장 컸던 2003년 당시 25일간의 파업으로 발생한 1조3천106억원에 육박했다.

노사는 상견례 이후 협상안을 놓고 교섭 다운 교섭도 못한 채 9차 본교섭이 열리던 6월13일 노조가 "사측이 일괄 제시안을 내놓지 않았다"며 결렬을 선언했다.

협상을 시작한 지 겨우 한달이 지난 시점이었다.

노조는 결렬선언 당일 곧바로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발생을 신고하고 19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쟁의발생을 결의하는 한편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구성, 23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하는 등 파업 수순을 밟아갔다.

이 같은 파업 수순은 6월29일 예정한 산별노조 전환 찬반투표 가결에 힘을 싣기 위해 노조가 임금협상 파업투쟁도 이 시기에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결국 지난달 26일부터 주.야간조 2시간씩의 부분파업에 돌입, 26일 잠정합의 때까지 하루도 걸러지 않고 부분파업을 벌였다.

경제위기속에 조기 타결을 촉구하는 안팎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우여곡절을 끝에 협상 결렬 이후 20일만인 지난 4일부터 본교섭을 재개하고 타협점 찾기에 나섰다.


협상 과정에서 노조는 2∼4시간의 부분파업에서 다시 6시간 파업, 야간조 전면파업, 일부 공장 전면파업 등으로 파업 수위를 높여갔다.

이달 중순을 넘어 고유가와 환율하락이라는 이중고와 전국에 걸친 수해피해로 인해 국내 최대 자동차기업 노조의 장기 파업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확산돼 갔다.

결국 지난 20일부터 노조가 파업 수위를 낮춘 가운데 노사가 집중 교섭에 들어가 임금인상안을 제외한 대부분의 협상안에 대해 이견을 많이 좁혔다.

노사는 휴가(29~8월5일) 전 타결을 위해 지난 24일 다시 본교섭에 들어가 12시간 가까이 줄다리기 협상을 했지만 합의점을 찾는데 실패했다.

노사는 그러나 휴가를 넘기는데 대한 내외부의 부정적 여론 등으로 26일 마지막 제18차 본교섭에서 정회를 거듭하는 등 9시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 끝에 최종 타협안을 이끌어 내면서 올해 임금협상의 대장정을 끝냈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 (울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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