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행을 거듭하던 쌍용자동차 노사의 올해 임금 및 단체교섭안 협상이 완전히 타결됐다.
쌍용차 노조는 30일 저녁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이날 사쪽과 벌인 교섭에서 새롭게 합의한 임단협 잠정안의 수용 여부를 투표에 부쳐 58.4% 찬성률로 가결시켰다.
이에 따라 쌍용차는 9월1일부터 정상적인 생산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14일 노조가 부분 파업을 시작한 지 50여일 만에 정상조업이 이뤄지는 것이다.
쌍용차 노사가 이날 교섭에서 새롭게 마련한 합의안은 지난 25일 잠정 합의안과 거의 내용이 같다. 회사는 정리해고 계획을 철회하는 대신에 노조는 임금동결과 생산라인 인력운용의 유연성을 인정해주는 게 뼈대다. 다만 회사가 시장상황에 따른 생산라인별 물량조정과 인력 재배치를 할 때 ‘노조와 협의한다’는 문구가 새로 추가됐다.
쌍용차는 이번 협상에서 정리해고 철회 말고도, 정규직 고용 유지, 2009년까지 4년 동안 새차 개발 등에 1조2천억원 투자 등을 약속했다. 이에 노조은 임금과 제수당 동결, 일부 복지사항 2년간 시행 유보하고 그동한 노조가 해 오던 업체 선정 관련 업무를 회사로 위임하기로 했다.
박순빈 기자 sb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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