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노동

쌍용차 노사 ‘타협점’…인력구조조정 불씨 남아

등록 2006-08-31 19:06

구조조정 문제로 극한 대립 양상으로 치닫던 쌍용자동차 노사가 마침내 타협점을 찾았다.

쌍용차 노조는 지난 30일 저녁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잠정합의안을 놓고 전체 조합원 투표를 벌여 58%의 찬성률로 가결시켰다. 이에 따라 쌍용차는 한달 보름여동안 이어진 파업사태를 끝내고 1일부터 정상업무에 들어갈 수 있게됐다.

노조는 경영사정을 고려해 임금과 수당을 동결하고 장기근속자 건강검진 등 몇가지 복지사항도 내년말까지 시행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회사는 544명의 정리해고 방침을 철회하고, 고용안정을 위해 2009년까지 새차 개발 등에 해마다 3천억원씩 모두 1조2천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막판까지 쟁점은 차량 생산라인별 물량조정과 인력재배치였다. 회사는 시장상황에 따라 판매가 잘 되는 차량의 생산라인 위주로 인력을 운용할 수 있는 권한을 요구했고, 노조는 구조조정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반대하다가 ‘노사간 협의’라는 단서를 달아 회사안을 받아들였다. 고용안정과 인력운용의 유연성을 노사가 맞바꾼 셈이다.

노사간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자동차 판매둔화가 지속돼 경영난이 심화한다면 인력 구조조정 문제는 언제든지 다시 불거질 수밖에 없다. 쌍용차는 지난 2002년에 16만대를 생산·판매해 정점에 이르렀다가 지난해 13만9천대, 올해는 12만대 수준으로 더 줄어들 전망이다. 반면 2002년에 견줘 현재 인력규모는 10% 가량 더 늘었다.

노조는 이런 문제의 근본적인 요인이 대주주인 상하이자동차의 투자 부족에 있다고 주장한다. 상하이차는 지난 2004년 11월 노조와 특별협약을 맺어 쌍용차의 연구개발 및 생산능력 증대를 위한 투자계획을 약속했지만 아직 뚜렷한 이행성과가 없다. 이번에 발표한 ‘연간 3천억원의 투자’도 구체적인 재원조달 방법 등이 없어 노조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 박순빈 기자 sbpar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