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별교섭 참여 압박
금속노조가 18~20일 사흘 동안 산별교섭 쟁취를 위한 부분 파업을 벌인다. 금속노조는 지난 5월22일부터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와 산별교섭을 벌여왔지만,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들이 불참해 사실상 교섭에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금속노조는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1일까지 산하 17개 지부 185개 지회에서 조합원 찬반투표를 벌여, 투표 참가 조합원 7만7370명 가운데 71%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다. 하지만 현대자동차지부와 쌍용자동차지부 등은 기업 단위 교섭일정을 고려해 이번 파업에 동참하지 않는다. 금속노조는 현재 산별 교섭에 참여하고 있는 87개 사업장에서는 2시간, 교섭 불참 사업장은 4시간, 노조 지도부가 고소·고발된 기아차 지부와 로템지회 등에서는 6시간씩 부분 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또 금속노조는 교섭 참여에 대한 절충점을 찾지 못하면, 찬반투표를 벌인 모든 사업장에서 오는 23~27일 5일 동안 매일 6시간씩 파업을 벌일 계획이다. 14만3천명이 소속된 금속노조에는 230여곳의 지부·지회가 소속돼 있는데, 전체 조합원의 60% 가량인 8만5천명을 차지하고 있는 완성차 4개 업체는 이중교섭과 이중파업 등을 이유로 교섭 참여를 거부하고 있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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