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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현장] 이랜드 강제 해산…노조 “매장 점거 총력투쟁”

등록 2007-07-20 15:22수정 2007-07-20 18:14

비정규직 노조원들에 대한 차별없는 고용을 요구하며 매장 점거 농성을 벌여온 서울 상암동 홈에버 매장에 20일 오전 경찰이 투입돼 김경욱 이랜드 일반노조위원장(가운데) 등 조합원들이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비정규직 노조원들에 대한 차별없는 고용을 요구하며 매장 점거 농성을 벌여온 서울 상암동 홈에버 매장에 20일 오전 경찰이 투입돼 김경욱 이랜드 일반노조위원장(가운데) 등 조합원들이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경찰이 20일 점거 농성 중인 이랜드그룹 계열 노조원들을 강제 해산시키자, 민주노총은 21일로 예정된 이랜드 매장에 대한 타격 투쟁을 앞당기는 등 거세게 항의했다.

이날 경찰은 오전 9시40분께부터 1시간 여 동안 서울 홈에버 월드컵몰점과 뉴코아 강남점에 71개 중대 7천여명을 투입해, 농성 조합원 168명을 강제 연행했다. 이 중에는 김경욱 이랜드일반노조위원장과 박양수 뉴코아노조위원장 등 체포영장이 발부된 노조 지도부 9명도 포함됐다. 이날 연행 직전까지, 이랜드일반노조는 21일째 홈에버 월드컵몰점에서 점거 농성을 벌였고, 뉴코아노조는 13일째 뉴코아 강남점에서 농성을 이어왔다.

[홈에버 진압 현장] “오늘 노무현 정권은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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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은 농성장에 대한 경찰 투입 직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1970년대말 방직 여성 노동자들이 끌려 나오는 상황을 다시 보면서 21일로 예정한 전국 이랜드 매장에 대한 타격 투쟁을 하루 앞당겨 오늘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민주노총 간부와 조합원 등은 홈에버 경기도 시흥점을 비롯해, 대전, 광주, 부산 등 전국 12군데의 이랜드그룹 할인매장에서 규탄 집회를 가졌다. 일부 매장들은 문을 닫고 영업을 중단했다. 민주노총은 또 21일에는 뉴코아-홈에버 등 전국 이랜드 61개 매장에서 총력투쟁을 벌일 계획이며, 이 중에서 30여곳 이상은 매장 점거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랜드그룹 노사는 지난 16~18일 교섭 결렬과 노조 점거 농성장에 대한 경찰 투입으로 사태가 좀 더 악화될 조짐이다. 회사 쪽은 ‘농성 해제 없이 추가 교섭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지만, 노조 쪽은 민주노총 차원에서 점거 농성을 더 확산시킬 방침이기 때문이다.

황보연 이정애 기자 whynot@hani.co.kr 영상 박종찬 기자 pjc@hani.co.kr

홈에버 월드컵몰점 진입 당시 시간대별 상황


비정규직 노조원들에 대한 차별없는 고용을 요구하며 매장 점거 농성을 벌여온 서울 상암동 홈에버 매장에 20일 오전 공권력이 투입돼 연행된 노조원을 동료들이 격려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비정규직 노조원들에 대한 차별없는 고용을 요구하며 매장 점거 농성을 벌여온 서울 상암동 홈에버 매장에 20일 오전 공권력이 투입돼 연행된 노조원을 동료들이 격려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비정규직 노조원들에 대한 차별없는 고용을 요구하며 매장 점거 농성을 벌여온 서울 상암동 홈에버 매장에 20일 오전 공권력이 투입돼 노조원들이 연행된 뒤 쉬고 있는 경찰들 뒤로 노조원들 붙여 놓은 문구가 붙어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비정규직 노조원들에 대한 차별없는 고용을 요구하며 매장 점거 농성을 벌여온 서울 상암동 홈에버 매장에 20일 오전 공권력이 투입돼 노조원들이 연행된 뒤 쉬고 있는 경찰들 뒤로 노조원들 붙여 놓은 문구가 붙어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비정규직 노조원들에 대한 차별없는 고용을 요구하며 매장 점거 농성을 벌여온 서울 뉴코아 강남점에 공권력이 투입된 20일 오전 경찰에 연행된 한 노조원이 경찰 버스 창 밖을 내다보고 있다. 노혜민 인턴기자 waiting4dadasi@empal.com
비정규직 노조원들에 대한 차별없는 고용을 요구하며 매장 점거 농성을 벌여온 서울 뉴코아 강남점에 공권력이 투입된 20일 오전 경찰에 연행된 한 노조원이 경찰 버스 창 밖을 내다보고 있다. 노혜민 인턴기자 waiting4dadasi@empal.com

비정규직 노조원들에 대한 차별없는 고용을 요구하며 매장 점거 농성을 벌여온 서울 뉴코아 강남점에 공권력이 투입된 20일 오전 경찰이 진입하면 깨뜨린 대형 유리문에 붙어 있던 노조의 선전유인물이 바닥에 뒹굴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비정규직 노조원들에 대한 차별없는 고용을 요구하며 매장 점거 농성을 벌여온 서울 뉴코아 강남점에 공권력이 투입된 20일 오전 경찰이 진입하면 깨뜨린 대형 유리문에 붙어 있던 노조의 선전유인물이 바닥에 뒹굴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20일 오전 8시20분께 : 농성 조합원들에게 경찰 진입 상황 전달됨. “10시께 들어올 것 같습니다” “연락을 받았습니다” 노조원들, 9시께부터 아침식사 및 대열정비.
9시20분께 : 경찰 타격대 진압복으로 갈아입고 속속 병력증원. 의료진 차량과 물대포 차량 등장. 남성 조합원 정문, 여성 조합원 지하 및 2층, 매장쪽 셔터에 위치.
9시35분께 : 계산대 너머 식품매장 쪽에서 경찰 진입, 비명소리. 매장쪽 10여개의 셔터문 개방되며 경찰 타격대 등장.
9시40분께 : 셔터쪽 바리케이드 앞까지 경찰 진입. 노조원들, 스크럼 짠 채 “교육 받았죠?” “네” “끝까지 당당할 수 있죠?” “투쟁”
9시42분께 : 2층 셔터 통해 경찰병력이 내려오기 시작. 스크럼 짠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는 30여명. 민노총, 국회의원 포함해 50여명 연좌.
9시45분께 : 경찰, 여경 배치. 4명이 한조.
9시49분께 : 경찰 진압 및 검거 통보에 호루라기를 불어 맞서는 농성단. 미란다 원칙을 고지하는 마포경찰서장의 목소리가 호루라기 소리에 묻힘.
9시 52분께 : 경찰 1차 검거 시도. 수십명 둘러싸고 있는 기자들에게 방해받자 경찰 ‘나가달라’고 요구
10시께 :경찰 연행시작. 뒤쪽 남성 조합원들부터 끌려나감. 여성 조합원들은 여경들이 연행함. 상황 종료

현장 메모=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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