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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행정인턴도 3~4개월만에 잘릴 처지

등록 2009-03-12 14:18수정 2009-03-12 14:19

거꾸로 가는 MB 일자리정책
③ 얼어붙은 신규채용
통폐합 예정 25개 공공기관 “인턴까지 데리고 가기는 힘들 것”
정부가 청년 실업자를 위해 한달에 100여만원을 주는 행정인턴들도 일을 시작한 지 3~4개월만에 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해있다.

통폐합 예정인 한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ㅇ씨는 최근 직원으로부터 상반기에 계약 해지가 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이씨는 “부모님 도움 없이 혼자 살아가고 있는데, 100만원 정도라도 받으려고 행정인턴으로 들어왔지만 3개월도 안돼 다시 쫓겨날 신세”라고 말했다.

또다른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행정인턴 ㄱ씨도 “최근 직원으로부터 ‘곧 통합되면 정규직 직원들도 자리가 없어질 신세인데, 인턴 자리를 누가 챙겨 주겠냐. 빨리 다른 일을 알아보는 것이 나을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나이가 많아 뽑는 기업이 없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면서 행정인턴을 하려고 했는데 이마저도 쫓겨날지 몰라 불안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통폐합 예정인 25개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행정인턴들의 신세는 조만간 ‘계약해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들 기관에는 적게는 1명에서 많게는 50명의 행정인턴이 일해 200명에 달한다. 정부는 최근 8개 부처 산하의 25개의 기관을 11개로 상반기에 통폐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대부분의 공공기관의 인사 담당자들은 “인턴들에 대해 정해진 지침이 없다”고 밝혔다. 이름을 밝히지 말아달라는 한 인사 담당자는 “상반기 안에 다른 기관과 통폐합을 추진하면서 행정인턴에 대한 명확한 지침이 내려온 것은 없다”면서도 “조직 축소를 위해 통폐합을 하는데 인턴까지 새 조직으로 데리고 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가 통폐합하기로 한 공공기관은 한국과학재단,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한국기술거래소, 한국산업기술평가원, 한국에너지자원기술기획평가원, 환경관리공단 등 모두 20곳이 넘는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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