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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이석행 “피 토하는 심정으로 사죄”

등록 2009-03-19 17:22

"민주노총의 모든 허물과 책임을 내가 짊어지겠다. 백의종군하겠다."

3개월여에 걸친 수감생활 끝에 19일 석방된 이석행 민주노총 전 위원장은 다소 무거운 목소리로 심경을 털어놨다.

이 전 위원장은 이날 영등포구 소재 민노총 본부에서 열린 중앙집행위원회의에 모습을 드러내 "죄송하다"고 짤막하게 말문을 뗀 뒤 "(경찰에 검거된 뒤 민주노총 사태를 보면서) '수배됐을 때 자수할 것을..'이라는 생각을 너무나 절실히 했다"며 민주노총의 현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은색조(銀色調) 점퍼와 운동화 차림의 그는 "모든 것이 저 때문에 시작된 일이다"며 "특히 저를 보호하기 위해 신경 쓴 일부 노조 가족들이 어려움을 겪은 데 대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사죄한다"고 말했다.

또 "내달 1일 보궐선거를 통해 새로운 지도부가 들어서는데 모든 노조원이 힘을 모아 지도부와 함께 민주노총을 이끌어갔으면 좋겠다"며 자신은 노조원들의 어떤 결정에도 주저함 없이 따르겠다고 했다.

그는 "지금까지 일어난 일과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대해 모든 책임을 지고 가겠다"며 "특히 나를 보호하기 위해서 발벗고 나선 사람들이 더는 피해를 받지 않도록 힘을 모아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하며 중집위원들과의 10분간의 만남을 마무리했다.

이 전 위원장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파업과 촛불시위 등을 주도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5일 체포돼 구속기소됐다가 이날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났다.


전성훈 기자 cielo78@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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