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종양 투병 삼성전자 전 직원 산재신청

'삼성반도체 집단 백혈병 진상 규명과 노동기본권 확보를 위한 대책위원회'(이하 반올림)는 24일 뇌종양에 걸려 투병 중인 전직 삼성전자 직원 한모(31.여) 씨에 대한 산업재해 신청서를 근로복지공단 평택지사에 접수했다고 밝혔다.

반올림은 이날 삼성전자 용인 기흥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근로복지공단과 회사는 역학조사와 함께 한씨 질병을 산재로 인정하고 보상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한씨는 지난 95년 10월 삼성전자 기흥공장에 입사, LCD모듈공정에서 납 성분의 솔더(Solder)크림을 다루는 작업을 했고 입사 3년째부터 무월경 상태가 지속되자 2001년 8월 퇴사했다.

한씨는 퇴사 후 2005년 10월 '소뇌부 뇌종양' 판정을 받아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으나 뇌 손상으로 장애1급 판정을 받고 현재까지 투병중이다.

반올림 관계자는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와 LCD사업부에서 일한 근로자 중에서 암이나 백혈병에 걸린 자체 파악 피해자만 20명이 넘는다"며 "이중 2007년 6월부터 최근까지 한씨를 포함해 7명이 산재 신청을 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우성 기자 [e-mail] (용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