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김달식 본부장
인터뷰/ 화물연대 김달식 본부장
“대화에는 대화로, 탄압에는 저항으로 화답하겠다.” 16일 대전에서 열린 전국노동자대회 이후 노-정 대립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집회를 이끈 김달식(38·사진) 전국운수산업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 본부장은 18일 이렇게 밝혔다.
김 본부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열린 민주노총 기자회견에 참석해, 화물연대 노동자의 투쟁은 ‘생존권적 요구’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그는 “한 가정의 가장이라면 누구나 처자식들의 생존을 책임지고 싶어 한다”며 “그게 불가능해진다면 누구든 저항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이번 투쟁에 대해 “일터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는 소박한 요구”에서 출발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화물연대는 올해 들어 경제위기 속에서 고유가와 고물가에도 불구하고 운송료를 인상해 달라고 투쟁한 적이 없다”며 “집단해고를 당한 택배기사들은 그저 일하던 곳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투쟁을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김 본부장은 노동자들의 복직 요구를 정부와 회사가 계속 묵살한다면 끝까지 싸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국토해양부는 앵무새처럼 법과 원칙만 되뇌며 ‘자가용 물류 운송을 허용하겠다’는 자극적 발언을 반복하고 있다”며 “이번에는 어떤 경우가 있어도 물러설 수 없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이어 “운수노조가 붕괴되는 순간 민주노총까지 무너질 수 있기 때문에 조직의 명운을 걸고 끝까지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본부장은 16일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체포영장이 청구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때문에 민주노총 기자회견 도중 자리를 떴다. 정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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