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남녀 고용평등지표
관리자비율은 남성의 8%불과
여성 노동자의 고용 지위가 점차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도 남성 노동자의 절반 수준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지난해의 남녀고용평등지표를 조사한 결과, 2007년보다 0.3%포인트 오른 57.4%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2000년 51.3%, 2006년 56.5% 등에 이어 전반적으로 상승 추세지만, 아직 50%대에 머무르고 있는 것이다.
고용평등지표는 노동참여도(임금노동자 비율), 노동보상도(시간당 임금 비율), 노동위상도(관리자 비율), 직업안정도(상용직 비율) 등 노동시장의 남녀 차이를 비교한 4개 지표를 이용해 여성과 남성의 전체적인 고용평등 정도를 보여준다. 100에 가까울수록 여성과 남성의 고용상 지위가 평등함을 뜻한다.
이번 조사에서 임금노동자 비율은 남성 48.3%, 여성 33.9%로, 고용평등지표상 노동참여도는 70.1%로 나타났다. 시간당 임금은 남성 1만3191원, 여성 9207원으로 나타나 노동보상도가 69.8%를 기록했다. 상용직 비율은 남성 64.8%, 여성 43%로, 직업안정도는 66.4%였다.
여성이 남성에 견줘 가장 크게 격차가 난 것은 관리자 비율이었다. 관리자 비율은 남성이 3.32%인데 반해 여성은 0.28%로, 노동위상도는 8.3%에 그쳤다.
허원용 노동부 고용평등정책관은 “여성의 고용평등 수준이 점차적으로 나아지고 있지만, 출산·육아기 여성의 경력 단절, 고위직 진출 부족 등의 문제가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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