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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형식적 연대는 해답안돼 사내하청 자체를 막아야”

등록 2010-01-19 21:56수정 2010-01-20 08:50

김영성(42) 전국금속노동조합 기아자동차지부 조직실장
김영성(42) 전국금속노동조합 기아자동차지부 조직실장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는 사내하청] 하
기아차 노조 간부된 김영성씨




“사내하청 자체가 들어오는 것을 막아야 한다.”

김영성(42)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 조직실장은 “정규직과 사내하청 노동자가 형식적으로 연대하는 것은 해결책이 아니고, 근본적으로 사내하청을 막는 게 중요하다”고 단언했다. 그 역시 2002년 기아차 공장에 들어온 사내하청 노동자다.

김 실장은 지난해 사내하청 노동자로서 처음으로 기아차 노조 집행부가 됐다. 정규직 위주의 대공장 노조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일이다. 그는 2005년 기아차에 비정규직 노조를 만들었고, 두 차례나 구속되기도 했다. 원청업체인 기아차도 그를 달가워하지 않았다. 그는 “원청이 사용자로 인정되거나,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함께 있는 ‘1사 1조직’ 노조를 받아들이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아차 노조는 2007년 사내하청 노동자에게 조합의 문을 개방했다. 정규직보다 해고 순위에서 앞서 고용 안정성을 지켜주는 존재인 사내하청 노동자를 껴안은 셈이다. 그는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같은 조합원이 되니까 그래도 최근에 이들이 무차별적으로 해고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1사 1조직’이 해답이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했다. “장기투쟁 중인 비정규직 노동자 가운데는 아직 정규직 노조와 함께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고, 우리도 ‘1사 1조직’을 통해 노동자들이 어떻게 단결할지 채워야 할 내용이 많다.” 그는 기아차에서도 지난 2년 동안 사내하청 노동자와 정규직 사이의 임금 격차가 줄어들지는 않았다고 했다.

그는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은 노조에서 비정규직이 배제되거나 소외되는 것을 막는 것”이라며 “이번 집행부에서는 사내하청과 정규직의 임금 차이를 조금이라도 줄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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